2006 프로야구가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시즌 종반에 접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현재 55승47패2무로 3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5일 대전 기아전을 시작으로 우천취소로 인한 잔여 19경기를 소화하게 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월에 잡힌 잔여경기가 주목받는 것은 준플레이오프가 올해부터 종전 5전3선승제에서 3전2선승제로 바뀌면서 최종순위에 따라 이해관계가 날카롭게 엇갈리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중간순위표 1, 2위를 굳히고 있는 삼성(62승39패3무)과 현대(59승47패1무)가 내달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시즌 종반에 접어들면서 더욱 치열한 순위싸움에 올인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또 5, 6위를 달리고 있는 SK(53승55패1무)와 두산(48승50패2무)이 지난달부터 상위권 순위싸움에 합류하면서 판세가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상위 4개팀이 이런 오밀조밀한 밀집형태를 계속이어간다면 9월 잔여경기 일정에 따라 막판 뒤집기와 역전극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잔여경기 수만 놓고 따질때 한화가 포스트시즌에서 좀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 2위 현대와는 4승점차. 지난달부터 순위싸움에 올인한 현대의 피로 누적을 고려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9월 총 공세에 나선다면 2위로 올라서 편하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 4강권과의 대결이 남아있다.
잔여경기 19경기중 SK와 LG는 각각 2경기, 기아 3경기, 롯데 4경기 등 절반을 넘는 11경기가 하위팀들과의 경기다. 두산과의 경기는 지난주를 끝으로 모든 경기일정을 마쳤다.
물론 페넌트레이스 종반 순위싸움은 시즌 초반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띨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집중력은 물론 승리를 향한 사령탑의 강한 집착까지 더해져 상위팀과의 격차를 좁히기가 말처럼 쉽지 않지만 한화가 현대를 추격하기 위한 산술적 가능성을 따져보면 무승부만 기록하지 않는다면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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