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위험한 하천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여전히 위험한 하천

<독자칼럼>

  • 승인 2006-09-05 00:00
  • 김성수 (주)성광 대표김성수 (주)성광 대표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세제류는 합성세제다. 합성세제란 석유계 탄화수소와 같은 화학물질을 원료로 합성된 세제를 말한다. 공업용 경성세제를 비롯, 빨래용, 식기세척용, 분말 또는 액체세제, 세발목욕용 샴푸와 린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대개 중성을 나타내므로 중성세제라고도 한다. 그 중 알킬벤젠술폰산나트륨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합성세제라고 하면 이것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알킬기가 분지(分枝)한 것(硬性`ABS)과 노르말사슬형(軟性`LAS)의 2종이 있다. ABS는 폐수 중에서 박테리아와 같은 것으로 분해되지 않아 하수처리가 곤란하다.

합성세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LAS는 ABS에 비하면 폐수 중에서 분해되기 쉽다고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분해가 진행되지 않고 하천바닥의 진탕이나 어류의 체내에 다량으로 축적되기도 하므로 수질오염의 원인이 된다. 분해되더라도 페놀 등의 독성이 더 강한 물질을 생성할 가능성도 있다. 합성세제 자체도 독성이 있으며, 진한 액을 사람이 마시면 사망하기도 한다.

세제에 닿으면 피부장애가 일어나며, 세제가 피부를 통해 체내에 들어가면 재생불량성 빈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도 신경계를 침해하여 감각마비를 일으키거나 발암(發癌)을 촉진할 가능성을 가진다는 보고도 있다. 폴리염화비페닐과 복합오염이 단독오염인 경우보다도 생식기능이나 간기능을 저해하는 것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합성세제는 석유, 석탄 등에서 추출한 파라핀, 프로필렌이 주원료이고 세척력을 높이기 위해 인산염, 붕산 등을 첨가하여 만든다. 이 과정에서 빨래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형광, 표백물질까지 첨가하기도 한다. 합성수지는 비누에 비해 세척력이 높아 편리하지만, 동시에 그 세척력을 높이기 위해 첨가한 첨가물 때문에 환경에는 악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특히 인산염이 큰 문제가 된다. 인산염은 물을 부드럽게 하며 옷에 묻은 더러운 때를 분리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반면 환경적인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심각한 피해 요인이다. 시내나 호수로 흘러 들어간 인산염은 해초를 무성하게 번식시키는 성질이 있다.

인산염은 식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영양소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인산염이 하천으로 다량 방류되면 하천에 서식하는 조류(말)가 인산염을 양분으로 삼아 다량 번식하게 된다.

이렇게 조류가 과다 번식하게 되면 적조현상이나 녹조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이 해초가 죽게 되면 박테리아가 해초를 부식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산소가 소모되므로 다른 식물이나 물 속에 사는 동물들에게 필요한 산소가 부족하게 된다.

그 결과 호수와 강물은 죽게 되는 것이며 합성세제의 오염도가 2ppm을 넘을 때는 물고기가 살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비누성분이 물 속에서 24시간 내에서 전량 용해되는 것에 비해 합성세제는 1주일이 지나야 99%만이 녹아드는 난분해성이다.

이 난분해성 물질인 합성세제는 물에 녹는 생분해속도가 늦어 하천과 호수에 잔류하면서 거품을 발생시키고 이 거품이 햇빛 투과를 차단, 물의 자정능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렇게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합성세제로 빨래하면 세제 성분이 조금씩 남기도 한다. 따라서 입과 피부를 통하여 우리 몸 속으로 들어와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며 또한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된 합성세제는 상당량이 정수장까지 도달해 식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거품으로 인해 하수처리기능까지 저하시킨다.

이렇게 합성세제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합성세제가 사용되는 한 하천은 여전히 위험하다.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야만 우리의 하천을 살릴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육혁신 선도지역에 대전과 충남.충북 희비 엇갈려
  2. 서산 운산 역천파크골프장 18홀 시대 열렸다, 200명 친선대회로 화합 다져
  3. 홍성군민 700명 '송전탑 백지화 촉구' 총궐기대회… "주민 없는 입지선정위는 요식행위"
  4. 천안시, 천안종합운동장 유료화 공사로 전면 통제...400면 임시주차장 마련
  5. 서산국화축제 6일 화사하게 개막,고북 들녘 수놓은 국화 향연 펼쳐진다
  1. 충남대 통합 재추진 속도전,,, 통합안 수정 여부 쟁점
  2. 미분양 부담 커진 대전… 주택 인허가 감소에 공급 전망도 불투명
  3. 대전 학교 행정실 공무원 방학 중 재택근무 검토…근무환경 개선 합의
  4.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5.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대전 동구 정동 쪽방촌 개발사업의 준공 시점이 2033년으로 또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쪽방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낙후된 일대를 공공주택지구로 정비하는 사업인데, 토지·건물 소유주와의 보상 문제가 수년째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으로 총사업비와 예상 적자 규모가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 되면서, 경영투자심사를 앞두고 사업 추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복합2-1구역 개발 역시 원점으로 회귀한 점을 감안하면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 전반의 사업성 확보와 제도 개선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 44% 훌쩍... 연령대 낮을수록 연체 높아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 44% 훌쩍... 연령대 낮을수록 연체 높아

서민금융진흥원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인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이 4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출은 제도권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에서 돈을 빌리지 않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은 2026년 9월 말 기준 44.3%를 기록했다. 대출잔액은 3140억 원, 연체잔액은 1391억 원이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잔액 중 원리금을 1개월 이상 연체한..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정부의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충남도가 행정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한 유치전에 나섰다. 특히 1차 이전에서 제외된 충남의 특수성과 산업 기반을 연계한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실리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비해 준비 중인 핵심 전략은 산업 구조와 미래 성장 동력을 반영한 4대 기능군 중심의 '맞춤형 이전'이다. 충남도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기후에너지환경이다. 전국 최대 석탄화력발전소 집적지이자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이 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