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은 이제 그만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도박은 이제 그만

<중도 마당>

  • 승인 2006-09-05 00:00
  • 강명식 푸른외과 원장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요즘에 바다이야기로 온 나라가 정말 난리다. 이번 바다이야기 사건은 우리나라의 도박 산업의 극히 일부분의 면만 보여준 사건일 뿐이다. 이를 조금만 관심을 갖고 바라본다면 정말 너무나 개탄스럽다. 물론 오래전부터 이런 도박성 게임이나 배당게임이 검은 정치자금의 가장 큰 젖줄이라고 인지되어 내려온 것을 우린 부인하지 못한다.

이 역시 허가 당시엔 우리나라의 컴퓨터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위장하였다. 이 사행성게임의 폐해야 더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로 인해 무너진 가정의 청소년들이 과연 어떤 미래를 살아갈지 정말 안타깝다.

사실 이런 게임이외에도 불법게임은 그저 컴퓨터의 전원만 키면 얼마든지 찾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을 하는데 는 성인인증도 필요 없고 당장 돈이 없어도 그저 전화요금으로 도박을 할 수 있는 상태니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어린이까지 쉽게 도박을 할 수 있다.

그래 불법이야 단속하면 된다고 단순히 생각하자. 그러나 실제로 합법적이란 탈을 쓰고 있는 도박들은 어찌할 것인가?

지역경제를 살린다고 정선에 카지노를 만들지 않나,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륜장 경마장 등을 허가해주지 않나. 도대체 나라꼴이 왜 이렇게 엉망인지 모르겠다.

화???목 경정, 금???일 경마 경륜. 현재 우리나라에서 영업하고 있는 합법적 배당게임이 열리고 있는 요일들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요일에서 이런 배당게임이 열리고 있다.

말이 합법이고 건전한 여가선용을 위한 것이지 모두 일종의 도박이다. 그나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마만 해도 그로인해 가정파탄과 패가망신을 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

경마 한 가지만으로도 여러 사람 몹쓸 인간 만들어 놓고, 최근엔 그도 부족하여 경륜 경정까지 곁들여 허가하여 월요일을 제외하고 모든 요일에 도박을 할 수 있으니 참 한심하기 그지없다. 더 가관인 것은 이것들의 관련법을 보면 정말 웃기지도 않다.

“이 법은 경륜 및 경정의 공정한 시행과 원활한 보급을 통하여 국민의 여가선용과 청소년의 건전육성 및 국민체육의 진흥을 도모하고, 지방재정확충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며, 자전거 및 모터 보트 경기수준의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위의 문장은 경정 경륜법의 시행목적이다. 또한 이 법이 공업발전법 내에 있다는 것이 더 말이 안 된다. 아니, 경마가 우리나라의 말(馬)의 발전에 무엇을 기여했으며, 과연 보트산업 발전에 경정이 필요한지, 또한 경륜이 우리나라 자전거 산업발전에 공헌한 것이 하나라도 있는가? 더 말이 안 되는 것은 경마, 경정, 경륜에 사용하고 있는 말, 보트, 자전거는 모두 수입품이다.

도대체 공업발전에 경정 경륜이 왜 필요하며 청소년의 건전육성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참으로 궁금하며 기가 찰 노릇이다. 누가 지방재정확충을 이런 식으로 해달라고 했는지도 묻고 싶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이젠 우리가 정신을 차릴 때이다. 이제 이런 위선적인 짓거리는 제발 그만하자. 정말 건전한 오락이 된다면 재정비하자. 이런 사행성 게임과 도박은 우리세대에서 끝내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