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동환 |
류, 부상방지 노력 괴물로 성장
“문동환, 류현진이 제일 바빠요.”
한화 이글스가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투수 문동환(35)과 류현진(19)의 집중적인 인터뷰 공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팔꿈치 부상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문동환(방어율 2.77, `14승7패 1세이브)은 최근 30대 중반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999년 기록한 자신의 최다승인 17승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그는 팀의 연패를 끊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괴물신인’ 류현진(방어율 2.38,`16승5패)의 트레이드마크인 ‘K’는 시즌 초부터 종반까지 최고의 위용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청주 두산 전에서 선발등판 해 삼진 8개를 추가, 김진우(기아`2002년)가 갖고 있던 신인 최다 177개와 타이를 이루는 등 신인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다승`방어율`탈삼진 1위)을 확실시하고 있다.
이들에겐 서로 공통점이 있다. 힘들지만 꼭 이겨내야 하는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힘들게 이겨냈다는 점이다.
문동환은 지난 2002년 롯데시절 당했던 팔꿈치 부상으로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문동환이 공을 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2년 만에 보란듯이 재활에 성공, 멈추지 않는 질주를 하고 있다.
문동환은 지난해 10승에 이어 3일 현재 14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 가운데 4번은 완투했고, 그중 2번은 완봉승을 거뒀다. 또 자신의 최고 방어율인 3.16(1998년)을 뛰어넘어 시즌 방어율 2.77로 리그 6위를 달리는 등 자존심을 굳게 지키고 있다.
류현진 역시 3년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나이가 젊고 그리 큰 수술은 아니였지만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팔꿈치 수술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류현진은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많은 시간을 재활훈련에 임하는 등 입단 첫해부터 빼어난 성적으로 재발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한화가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해볼 만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 류현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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