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을 선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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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을 선물합시다

<월요아침>

  • 승인 2006-09-04 00:00
  • 진동규 유성구청장진동규 유성구청장
▲ 진동규 유성구청장
▲ 진동규 유성구청장
부서진 자동차, 깨진 차 유리, 각종 쓰레기가 날리는 거리, 술 취한 사람의 고함소리와 싸우는 소리, 차 위에 올라 뛰노는 청소년들과 범죄가 우굴거리는 도시 하면 떠올리는 곳 뉴욕 할렘이다. 그러나 이제 할렘에서 그런 풍경은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한다.

유명브랜드들이 즐비한 명품가게가 들어서고 주말이면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로맨틱하고 활기에 넘치는 곳으로 면모를 일신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사회학자가 ‘인간사회의 환경을 통한 행동발달연구’를 뉴욕 할렘가에 적용, 성공한 사례도 있다. 날마다 부서진 차를 치우고 고쳐놓고, 차 유리창을 갈아 끼워주고, 골목길 쓰레기도 생기는 대로 치우고 또 치우는 환경정화운동을 6개월 여 계속하니 주민들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하고 골목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스스로 청소를 하고, 자동차를 깨끗이 닦고 행동과 마음이 변화하여 무질서에서 질서 있는 동네로 기적같이 변모했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밤에는 가족끼리 단란한 생활을 즐기는 등 시민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으로 변화하였다고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불친절하고 무관심할 것 같지만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는 미국의 뉴욕시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잡지는 세계 36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친절도 1위 도시는 미국 뉴욕이었고, 2위는 스위스 취리히, 3위는 캐나다 토론토였다고 밝혔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사람들이 빌딩으로 들어갈 때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지, 복잡한 거리에 서류첩을 떨어뜨려 누군가 도와주는지 등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도시의 모습과 시민 개개인의 인식을 가꾸고 또 가꿔나가면 항상 웃음이 가득 찬 아름다운 도시, 행복이 넘치는 웰빙 도시로 변모해 가는 것이다.

선비의 고장이면서 푸른 숲과 맑은 하천, 대전8경을 갖춘 대전이다. 천혜의 라듐온천과 엑스포 과학공원, 9개의 종합대학, 대덕연구단지와 3군대학이 위치한 우리고장 유성은 관광의 도시, 과학의 도시, 교육의 도시, 사통팔달의 교통도시, 국방의 도시, 유성배를 자랑하는 전원의 도시, 월드컵 경기장이 있는 체육의 도시, 자치경찰 시범도시로 선정된 치안의 도시, 신행정수도와 인접한 행정의 도시 등 10가지 자랑거리를 가지고 있다.

더욱이 청정한 환경 속에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곳이다. 대덕 R&D특구의 핵심적 역할을 다하며 세계로 도약하는 과학 도시로 발전해 가고 있는 우리 유성이 구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들고 정성스럽게 가꿔 나간다면 많은 내외국인들이 찾는 관광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을 확신한다. 깨끗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도 깨끗하고 아름답다고 하지 않는가?

유성구에서도 ‘친절 넘버원 도시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고객감동 친절운동 실천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가장 친절한 구청 만들기 운동’을 펼쳐 친절운동이 구청 직원을 거쳐 주민 속으로 파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친절서비스 교육기관의 전문강사를 초빙해 분기별 친절강의를 실시하고 구청의 얼굴없는 홍보대사인 전화통신원을 서비스 교육기관에 위탁해 전화연결 예절교육을 배우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웃음 띤 얼굴로 고객을 맞는 생활 습관화를 위해 부서별로 일과시작 전.후로 미소체조(Smile Dance)도 실시하고 미소짓는 얼굴표정 연습을 위해 전 직원에게 거울을 구입.배부하기로 했다. “민원인 만족도 조사 등을 벌여 친절공무원에게는 해외여행 기회를 주는 등 직원 간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며 “구청에서 시작된 친절운동이 전 구민에게 확산돼 유성구가 친절도시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의지다.

친절한 도시로 알려져 많은 방문객과 관광객들에게 기쁨을 선사 한다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유성을 찾는 사람들에게 친절서비스를 선물로 줬으면 한다. 친절을 선물하여 손해 볼 것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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