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장맛으로 제 2전성기 꿈꾼다

60년 장맛으로 제 2전성기 꿈꾼다

[대전.충남 기업을 가다] (주) 진미식품

  • 승인 2006-09-04 00:00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지난 1948년 창립한 (주)진미식품은 끊임없는 지역봉사를 통해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했다.
▲ 지난 1948년 창립한 (주)진미식품은 끊임없는 지역봉사를 통해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했다.
1948년 대창장류사로 출발… 대표 향토기업 ‘우뚝’
90년대 서울본부 발족과 함께 전국·세계시장 진출
철탑산업훈장 등 각종상패·인증… 오랜장맛 인정받아



(주)진미식품(대표 송인섭)은 지난 1948년 창립해 충청권을 터전으로 성장한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다.
창립 이후 진미는 ‘원칙을 지키는 기업’과 함께 정직과 신용을 지키는 장맛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얻게 됐다.

유성구 용계동(327번지)에 아담한 보금자리를 갖고 있는 진미는 현재 프리미엄 명품브랜드인 ‘장맛뜰’로 60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며,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편집자 주>







회사 설립 당시 대전 중구 선화동에 ‘대창장류사’로 출발한 진미는 6.25의 고난을 무사히 넘기고 1957년 상호를 ‘대창산업사’로 변경하면서 오류동 공장으로 확장 이전했으며, 이듬해인 1958년에는 군납업체로 지정됐다.

진미의 장류는 육군에 이어 1963년에는 공군 군납업체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1966년에는 어류간장제조법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지난 1967년에는 ‘진미식품공업사’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68년에는 ‘진미’브랜드를 연합 상표로 등록, 오늘날의 진미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1970년에는 영업망 강화를 위해 삼륜자동차 도입으로 직접제품을 주문한 점포까지 운송해 줌으로써 거래처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73년에는 한국소비자연합협회의 소비자 인기투표에서 인기업체로 선정되기고 했다.
1985년 현재의 용계동에 현대식 공장을 준공함과 동시에 ‘진미식품’으로 상호를 변경하며, 송인섭 사장이 취임, 기업을 이어가게 된다.

이후 1990년대 서울 영업본부 발족으로 지역기업으로서의 한계를 탈피, 창업반세기의 진미는 동경 국제식품박람회와 미국, 일본, 호주에 수출을 하는 등 세계 속으로 발돋움한다.

진미는 1997년 새로운 패밀리브랜드인 ‘참그루’와 ‘쌀로 만든 고추장’ 등의 출시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진미가 새롭게 선보인 참그루는 원칙을 지키는 기업이라는 진미의 이념을 담고 있다.

정직과 신용으로 자연에 가까운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참그루 정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진미식품은 그 참된 맛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언제나 땀 흘리고 있다.

2000년에는 ‘철탑산업훈장’, ‘KS TOP상’ 수상과 함께 남녀고용평등업체 선정에 힘입어 2001년에는 참그루의 BI 및 패키지(PACKAGE)를 2차 변경해 자연과 고객의 생각을 반영하며 새롭게 재탄생했다.

진미는 지난 1962년 보건사회부 장관 표창을 시작으로 국무총리 표창(1982년), 대통령 표창(1987년), 농림수산부 장관상` 국세청장상(1992년), 3대 가업잇기 상패(1998년), 벤처기업 인증(2006년) 등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상패와 인증을 받았다.

송인섭 사장은 “진미는 반세기 동안 지켜온 장맛과 더불어 앞으로 ‘우리의 맛이 세계의 맛’이라는 신념 아래 전통 장류 식품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나아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발효식품의 연구를 통한 기술력과 연구능력을 확보해 미래발효식품 산업의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송인섭 사장 -


“내가족이 먹는 식품 만든다는 생각으로”
“전통 장맛 지키기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주)진미식품 송인섭 사장은 언제나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며 ‘내 가족이 먹는 식품을 만든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경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중소기업으로 외길을 걸으며 반세기가 넘었다. 3대째 가업을 계승하는 소감은.

▲진미는 우수한 장맛을 지키기 위해 가업을 계승하고 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어려움도 많았고 보람된 기억들도 많았다.

원칙을 지켜서 만드는 좋은 제품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진미식품이 추구하는가장 소중한 바람이다.


- 오랜 역사만큼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많을 것으로 안다.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지난 1964년으로 기억된다. 당시 오류동에 있던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었다. 너무도 힘든 시기였다.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었다. 당시 자금난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 진미의 전성기는 언제였는지.

▲경영을 하면서 회사의 전성기와 침체기가 반복되는 느낌이다.
진미의 가장 큰 전성기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이었다. 현재의 용계동에 현대식 공장 준공으로 전국에서 공장 견학을 오는 등 당시 제품의 주문이 크게 늘었다.


- 지역의 고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고객들의 사랑으로 진미는 기술 집약형 장류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60여 년간 장맛을 지켜온 진미는 ‘웰빙시대’에 발맞춰 고객의 입맛과 식생활 문화를 향상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항상 고객입장에서 생각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직원들에게 한마디.

▲기업의 경영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회사가 어려울 때도 직원들이 언제나 함께 있어 기업이 성장 할 수 있었다.

회사의 인재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실력 있는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겠다.
진미 가족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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