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도 ‘명품시대’

지방 아파트도 ‘명품시대’

대형건설회사 속속 진출

  • 승인 2006-09-04 00:00
아파트단지 대형·고급화
인지도도 높아 투자 인기



지방 중소도시도 명품 아파트 시대가 열리고 있다. 대형 건설회사들이 지방 중소도시로 속속 진출하면서 아파트 품질이 확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지방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단지 규모가 큰 만큼 기존 아파트에서는 엄두도 못내는 주거공간을 선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단지 자체가 대규모 공원 같고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해 늘 실수요자들로 북새통이다.

투자가치가 높은 것도 인기 비결이다. 대단지는 투자 보증수표로 통할 만큼 가격 상승률이 높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알젠이 지난해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규모별 아파트 평당가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경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300~500가구보다 100만원 이상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대구, 부산 등 지방 광역시도 마찬가지다. 대단지 평당가가 50만원 정도 높게 나타났다. 지방 중소도시는 대단지 물량이 적어 정확한 통계를 내기 어렵지만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곳은 대부분 높은 웃돈이 붙어있다.

9월 입주하는 경남 ‘함안 메트로자이’ 1794가구는 함안에서는 보기 드문 프리미엄 아파트로 꼽힌다. 분양가 대비 최고 10% 정도 올라 있다. 47평형의 경우 최근 5달 사이에만 3000만원 정도 뛰었다.

8월 입주한 대전시 동구 ‘한밭자이’ 1063가구도 대단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49평형의 경우 웃돈만 7000만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단지 규모가 클수록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아파트 인지도도 높아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크다”며 “특히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시공사가 짓는 대단지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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