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꾸준한 상승세… 미분양아파트도 속속 팔려
가을분양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정도시)건설이 탄력을 받으면서 조치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정도시를 능가하는 최대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뛰어난 입지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행정도시를 잇는 관문 도시로 조치원 만한 곳이 없다고 평가한다.
일단 교통여건에서 배후도시로 지목되고 있는 대전이나 청주, 청원군을 앞선다. 행정도시가 차로 불과 10분 거리인데다 경부고속철도 오송역도 5분이면 닿는다. 행정도시와 오송역 중간을 조치원이 꿰차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행정도시에서 오송역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조치원을 지나야 한다.
행정도시의 주거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조치원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관련기관에 따르면 행정도시 둘레 20km를 따라 원형태의 교통축이 만들어지고 그 위에 마을 20여개가 조성된다. 2030년까지 주택 20만가구가 들어서고 50여만명이 입주하게된다. 문제는 2012년부터 정부 부처가 이전하고 수용인구도 적다는 점이다.
(주)알젠 성종수 대표는 “행정도시 인구 대이동은 당장 2012년부터 시작되고 인구도 50만명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전제, “결국 출퇴근 10분 이내 거리에 있는 조치원이 배후 주거지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요인이 미리 반영되면서 조치원 일대 집값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도시 개발 후광을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는 셈이다.
조치원 집값은 지난 2004년 정부가 신행정수도 이전 대상지로 충남 연기 `공주를 확정하자 한차례 급등했다. 이후 신행정수도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오르내림을 거듭하다가 헌법 재판소 합헌 결정이 떨어지자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침산리 욱일2차 35평형은 올 들어서만 집값이 7% 가까이 뛰었다. 8월 입주한 신흥리 대우 푸르지오도 마찬가지다. 웃돈만 분양가 대비 17%나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헌재 결정이후 47평형의 경우 4000만원 이상 추가 상승했다”며 “조치원 일대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는 행정도시 배후단지로의 역할이 기대되는 만큼 실거는 물론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유입인구도 급증세다. 특히 행정도시 예정지 주민들이 많다.
‘조치원 자이’ 김소형 소장은 “분양전인데도 청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20~30%는 고향 잔류를 원하는 행정도시 예정지 주민들로 신규 분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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