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찬들 공주공장 |
대전의 향토기업으로 지난 1973년 설립돼 30년이 넘게 전통 장류를 생산하며 지역민과 함께 했던 (주)해찬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31일 CJ(주) 및 해찬들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9월 1일부터 CJ와 해찬들이 합병한다. 이에 따라 해찬들의 법인명은 사라지고 브랜드만 남게된다.
해찬들은 합병을 통해 현재의 1900억원의 매출을 오는 2013년 8000억원까지 확대하고 해외매출도 현재의 70억원에서 1800억원까지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J 관계자는 “전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를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는 것은 두 회사 모두의 발전에 이롭지 않다는 것이 경영진의 판단이었다”며 “경영지원과 영업, 마케팅 등 유사한 업무를 통합해 인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CJ가 보유한 R&D 인력 및 인프라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J는 앞으로 ‘해찬들’을 CJ의 장수 브랜드인 ‘백설’을 능가하는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해찬들 브랜드를 통해 장류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CJ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J는 지난 2000년 해찬들 지분 50%를 취득하며 해찬들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시작했고, 지난해 말 추가로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해 해찬들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이밖에도 CJ는 올해 들어서 삼호F&G 지분인수, CJ모닝웰, CJ엔터테인먼트 흡수합병, CJ GLS지분 추가 확보 등 회사 내 구조조정 및 사업 확장을 위한 M&A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도 CJ홈쇼핑 증자 참여, 한일약품 흡수합병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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