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을 향한 힘찬 비상

‘미래 100년’을 향한 힘찬 비상

지역민과 함께 울고웃은 반세기

  • 승인 2006-09-01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정부청사 유치.서해안 개발 성공추진 대성과
언론사관학교 명성… 중도출신들 각계 맹활약
목요 언론인.편집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 자랑
55년 역사 발판 변함없는 ‘지역 대변인’ 약속



1951~2006
중도일보가 9월1일로 역사적인 창간 55주년을 맞았다. 모진 시련과 풍파를 헤치고 충청권의 대표언론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중도일보는 김원식 사장을 중심으로 전 사원이 애사심을 발휘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사랑받는 신문을 만들고자 합심노력하고 있다. 지난 55년의 중도일보 역사를 되짚어보며 대전의 성장을 주도했던 중도일보의 발자취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중도일보 창간호는 지난 51년 8월24일 한국전쟁 발발로 포연이 채 가시지 않은 폐허위에서 선보였다. 고 이웅열 회장은 타블로이드 크기의 마분지로 된 중도일보 창간호를 통해 지방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사시는 ‘엄정중립’‘신속정확’‘지역사회개발’로 정했고, 특히 ‘지역사회개발’은 이후 실천적 움직임으로 구체화됐다.

고 이웅열 회장은 창간사를 통해 “지역 사회 개발과 인권 보호가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고, ‘지역사회 개발에 앞장서는 신문’이 사시인 만큼 순수지방지로서 지역개발의 선두에 서 왔다. 억압과 단절의 아픈 역사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지역 혼을 불사르며 지역민과 함께 한 55년 세월이었다.

60년대 중반 중도일보사 간판 옆에는 각종 개발사업 팻말이 가지런히 걸려 있었다. 정부청사 대전유치, 서산 A·B·C 지구 간척, 농민의 집 건립, 대삼선, 조판선 철도 건립, 철도 공작창 유치, 충무체육관 건립, 아산만 지역개발, 대전교육대학 신설, 금강유역개발, 대전공업단지 조성, 대전 고법, 고검 신설, 충청은행 건립, 비인 임해공단 조성, 계룡산 국립공원 승격 등이 바로 개발사업 내용이다.

중도일보가 펼쳐온 사업 가운데 특히 서해안 개발과 정부 3청사 대전유치, 충청은행 설립, 대전공단 조성 등은 지역민의 오랜 숙원이었다.

그동안 중도일보가 추진해 왔던 지역사회 개발이라는 55년간의 화두는 현재진행형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60년대 초부터 중도일보가 내걸었던 14개 개발사업중의 하나인 정부청사 대전유치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점은 특히 큰 성과로 꼽힌다. 행정수도 유치 역시 성공적으로 추진됐다. 14개 사업중 대부분은 소망을 이룬 사업들이다.

충청은행은 오늘의 ‘하나은행’으로 발전했고, ‘대삼선’과 ‘조판선’은 고속도로로 대체돼 국토의 대동맥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서해 A·B·C 지구 간척 사업은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이 마무리한 것으로 지도를 바꿔놓은 세기적인 공사였다. 지평선을 이루는 광활한 농지, 인력으로는 어쩔 수가 없어 헬기를 동원, 파종하는 그런 터전으로 변해 있다. 그리고 수십수백만 마리의 철새도래지가 되어 농경지외에도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73년 박 정권의 1도1사주의 정책에 의해 문을 닫았던 중도일보는 지난 88년 언론자유화 물결에 힘입어 복간, 지역사회의 일꾼으로 앞장서게 됐다.



중도일보 55년의 발자취는 이렇다.


중도일보는 ‘압록강에서 제주도까지 그 중심이며, 신도시로 넉넉한 터전을 지닌 대전에 중도(中都)를 건설하자’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50년 7월 공보부에 등록했다. 이듬해인 51년 8월24일 대전시 중동 사옥에서 중도일보 창간호가 발간됐다. 55년에는 중동에서 대흥동으로 사옥을 이전했으며, 58년 선화동의 현 교보빌딩 자리로 이전하게 된다.

이후 지난 66년 창간 15주년 기념식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 84개 취재, 보급망을 확보하는 등 전성기를 맞았다. 69년에는 일본에 지사를 설치하고 전 세계를 향한 도약의 발판을 구축했다. 이듬해인 70년 중구 대흥동 501번지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신사옥을 기공하고 경암빌딩 시대를 열게 된다. 이때 당시 시간당 3만부를 찍어내는 초고속 윤전기를 도입했다.

72년 선화동에서 대흥동 경암빌딩 자리로 사옥을 이전하고 왕성한 기치를 날리던 중도일보는 야당지로서의 제 몫을 튼실히 해내다가 박 정권에 의한 탄압을 받기에 이른다. 지난 73년 5월24일 3공 시절 유신체제하의 ‘1도1사’ 제도에 의해 지령 제7070호를 마지막으로 강제 폐간당하기에 이른 것이다.

73년부터 87년까지 단절기간 끝에 87년 12월26일 중도일보 복간추진위원회 창립 총회를 개최하고 87년12월28일 중도일보 법인 등기를 거쳐 88년1월21일 사업자등록했다. 이후 고속윤전기와 사진수상기, 자동현상기, 사진식자기, 수동수평카메라, 제판용 자동카메라 등 신문발행에 필요한 제반설비를 설치하고 88년 6월23일 공채 1기 수습과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중도일보는 88년7월7일부터 9일까지 목천 푸른겨레연수원에서 전 사원 연수를 갖고 ‘최고의 인재, 최고의 신문’이란 주제로 15년 역사의 단절을 딛고 일어섰다.

이어 88년9월1일 15년의 단절을 딛고 감격적인 속간호 지령 제7071호를 발행하게 됐다. 90년 1월 최신 고속컬러 오프셋 윤전기를 도입, 시간당 12만부를 찍어내면서 24면이 발행가능해졌다. 90년5월14일 서구 갈마동에 대지 940평, 연건평 4800평, 지하 1층, 지상 15층의 신사옥을 기공하고, 대전충남북 지역 최초로 전자신문을 개통했다.

91년에는 중도일보 자매지인 월간화보 중도포커스를 창간해 올 컬러 타블로이드 100면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91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창간 40주년 기념식을 갖고, 같은 해 12월21일 갈마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둔산시대 개막을 알렸다. 92년 10월부터 6개국 7대 도시에 해외통신원을 상주운영했고, 94년 5월15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각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엑스포 화보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중도일보는 94년9월1일 창간 43주년을 기념해 석간에서 조간으로 역사적 발행을 하기에 이른다. 96년 12월2일 일요일자에서 월요일자 발행으로 변환하고, 전면 가로 쓰기 시행과 함께 한글 제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97년1월21일 이웅열 회장이 85세를 일기로 별세하자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2001년 실리콘밸리뉴스 (주)아시아와 업무 제휴 협정 후 2003년 3월9일 중도일보는 휴간을 맞기에 이른다.
중도일보는 이후 2003년9월23일 김원식 충청매일 사장이 중도일보를 인수 합병, 중도일보 제호로 재발행하게 되면서 대전시 중구 오류동 187-11 지하 1층, 지상 5층의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2003년10월23일 창간 52주년 기념 및 오류동 신사옥 이전 기념식과 함께 힘찬 재도약을 시작한 중도일보는 그해 12월 계룡산 천왕봉 폐기물매립 심층보도로 목요언론인상 보도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2004년1월29일 김원식 중도일보 사장은 한국신문방송인클럽으로부터 언론발전 유공감사패를 수상했고 이듬해인 2005년 12월5일 중도일보는 난치병어린이돕기 캠페인 시리즈로 제5회 목요언론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중도일보 편집부는 이달의 편집인상 전국 최다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편집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동안 지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내는데 선봉장 역할을 해왔던 중도일보.

‘언론사관학교’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중도일보가 낳은 인물 역시 각계 각층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박정희 정권의 언론 길들이기에 맞선 도도한 필력으로 지역언론계의 특종신화를 보여줬고, 언론계, 문화계, 학계 등에서 수많은 인재들이 우리 사회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타 언론기관으로 몸을 옮겨 활동하는 언론인중에도 중도일보 출신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중도일보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곤 한다.

이제 55주년 역사를 시작으로 중도일보는 한 단계 더욱 비약 발전해 지역민의 눈과 귀, 입이 되어 독자들 곁으로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정론직필에 앞장서는 이 시대 최고의 신문, 지역민의 가려운 곳을 속시원히 긁어주는 입바른 신문, 정도를 걷는 신문, 독자들로부터 영원히 사랑받는 신문으로 앞장서 나가기 위해 중도일보는 오늘도 힘찬 날갯짓을 하며 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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