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학교 다니기 지역발전 모색
생태연못 조성… 학교공원화 ‘주력’
강경중학교 역시 벌써 반세기를 넘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51년 8월31일 설립인가를 받은 후 강경읍 남교동 시절에서 현재 채산동 시절까지 2만136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명실상부한 명문학교로 자리잡았다.
강경중의 교화는 교문 통 양쪽 연못에 피는 연꽃이다. 연꽃이 교화가 된 것은 실과 또는 체육시간에 교문 통 양쪽의 논바닥 흙을 초창기 학생들이 파서 운동장으로 만들었고, 파인 곳에 연못이 됐다는데서 유래됐다.
현재 학생은 학년당 3개 학급씩 9개 학급, 274명이 재학하고 있고 교직원은 교장, 교감, 교사 등 18명, 행정실 직원 6명을 포함해 모두 24명이다. 70년대까지는 33개 학급에 달하는 큰 학교였으나 인구감소와 도시집중 현상 등 시대변화에 따라 현재에 이르렀다.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오랜 전통을 자랑해오던 역도부 역시 이러한 시대흐름을 비껴갈 수 없었다. 80년대만해도 전국소년체전은 물론 전국규모의 대회에서 금메달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막강했다. 하지만 90년대 접어들면서 학생수는 물론 우수선수 유출, 재정지원 미미 등으로 쇠퇴의 길로 들어서면서 유명무실한 역도부로 전락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동문들의 노력 등으로 지난해 역도부를 비롯해 육상부 등을 재창단하면서 2005년과 2006년 충남도소년체육대회, 학생체육대회 등에서 각종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체육부문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면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체육부문 뿐이 아니다. 강경중은 그야말로 충청지역 인재를 길러내는 양성소다. 정계는 물론 학계, 법조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등 사회 각계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저명한 인사들의 상당수가 바로 강경중 출신이다.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를 비롯해 , 이규성 전 재경경제부 장관, 박주천 국회의원, 염홍철 전 대전시장,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윤정길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김정중 (주)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김해중 한림전자 회장, 유창종 전 서울지검장, 박범신 소설가, 이상배 삼성그룹 부사장, 김홍국 (주)하림 회장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강경중의 노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대 교장으로 재임중인 홍순승 교장을 중심으로 ‘학교 전통 살리기’와 ‘명문 강경중학교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한 노력에 총매진하고 있다. 우선 학력신장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내 고장 학교 다니기’를 활성화하면서 궁극적으로 교육의 발전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또 학교공원화를 위한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도 추진중이다.
생태연못 조성, 학생쉼터 설치, 도서실 현대화, 학교 진입로 포장 등 교육환경 조성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본교 출신의 저명인사를 초빙, 특강을 실시하고 ‘자랑스런 강중인’선정, 교내 곳곳에 기념물이나 표석 설치하는 등 학생들에게 전통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워 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