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을 청산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자.”
건설수주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건설업체들이 지역에 진출한 대기업과의 상생 연대를 위한 ‘첫단추’를 꿰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회장 이시구)는 30일 대전지역에 진출한 13개 건설관련 대기업 지사장들과 시내 한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상생협의체 구성 등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구성될 협의체는 대전시와 일반건설협회, 전문건설협회, 주택건설협회, 지역에 진출한 대기업 지사 등이 참여해 상생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지역건설경기 부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토론회를 거쳐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만남을 통해 대전에 진출해 있는 대형 외지 건설업체와 지역 건설업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윈-윈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서남부권 개발 및 재개발, 재건축 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업체와 외지 업체간 소모적인 경쟁에 따른 갈등과 반목 보다는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각종 대형 개발에 따른 기대감 속에서 대전지역이 전국 대형 건설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어, 갈수록 설 땅이 좁아지고 있는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더불어 지역 및 외지 업체간 상생 노력은 각종 대형 공사 입찰에서 지역 업체들의 참여를 더 높이고 자연스럽게 지역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이날 만남이 대다수의 지역업체와 외지업체간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상생방안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숙제도 안게됐다. 상생방안이 일부 업체에 치우칠 경우 예상되는 대기업과의 공동 수주나 하도급 과정에서 소외된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주)대우건설, 삼성물산(주), 현대건설(주), GS건설(주), 대림산업(주), 현대산업개발(주), (주)포스코건설, SK건설(주), (주)한진중공업, 동부건설(주), 코오롱건설(주), 한라건설(주), 남광토건(주) 등 지역에 진출한 대기업 지사장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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