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답보 日수도이전 “행정도시 벤치마킹”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16년답보 日수도이전 “행정도시 벤치마킹”

건설청 방문 日대표단 “교류넓혀 한국 모델로”

  • 승인 2006-08-31 00:00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앞
▲ 한일 국토분야 협력회의 대표단 일행이 행정도시 건설청 홍보관 전망대에서 예정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 한일 국토분야 협력회의 대표단 일행이 행정도시 건설청 홍보관 전망대에서 예정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으로 행정도시건설청과 교류하며 일본의 수도 이전 문제를 논의하고 싶습니다.”
1990년부터 수도기능 이전을 추진하다 국민의 반발 등으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이 한국의 행정도시 건설을 통해 해법을 찾는다.

일본의 유키요시 국토교통심의관을 단장으로 한 제13회 한일 국토분야 협력회의 대표단 일행 20여명은 30일 행정도시건설청을 방문한데 이어 31일에는 일본 수도기능이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노무라연구소에서 자료수집을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은 도쿄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중추 기능의 집중현상이 인구과밀과 지가 앙등, 국민생활의 질 저하, 지역 경제 정체 등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해 1990년 11월 국회 등의 이전에 관한 결의를 했다.

이어 일단 10년 안에 인구 10만명의‘국회도시’를 만들고, 이후 수십년 동안 주변에 소도시를 조성해 56만명 규모의 수도를 건설한다는 구상을 갖고 1999년 3곳의 후보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도쿄에서 강한 반발이 계속 이어졌고, 경제 불황까지 겹치면서 발목을 잡히고 말았고, 97년 재정개혁을 강조한 하모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내각이 2003년까지 수도 이전 사업에 재정자금을 투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대표단의 건설청 방문은 이처럼 일본이 도쿄로의 집중화 현상을 해소하지 않고선 국가와 지방의 경쟁력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의미가 크다.

특히 대표단은 행정도시 기본계획과 그동안의 추진현황을 설명받은 뒤 ▲입지 선정 과정 ▲보상 및 원주민 지원방안 등에 대해 질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31일 방문 예정인 노무라연구소 연구원들은 행정도시의 ▲도시개념 국제공모 ▲부동산 투기대책 등에 대한 자료 수집을 위해 인터뷰를 할 계획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일본의 수도 이전 문제는 한국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건설청과 교류를 희망해 행정도시를 모델로 일본의 수도이전을 연구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2.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3.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4.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5.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