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헹가레 받는 회장님 29일 한국 프로야구 투수 최초로 200승을 달성한 한화이글스의 송진우가 동료들의 헹가레를 받고 있다. 광주=박갑순 기자 |
오랜 시간 인내와 땀으로 얻은 기록에 홈팀 원정팀 관계없이 모든 관중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현역 최고령 투수 한화 송진우(40)가 29일 광주 기아전에서 선발등판 해 5이닝 5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국내 프로 통산 최초로 200승을 달성했다.
송진우는 이날 자로 잰 듯한 정교한 제구력과 상대타자의 심리를 읽는 뛰어난 두뇌피칭을 밑천삼아 기아를 10-1로 대파하는데 앞장섰다.
0-0으로 맞선 1회 말 첫 타자 이용규. 1·2구를 스트라이크로 내준 뒤 3·4구 볼과 파울. 5구째 바깥쪽 직구를 뿌려 땅볼로 잡아냈다.
김종국을 삼진으로 잡은 송진우는 장성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이재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현곤을 곧바로 삼진 처리했다.
팀 타선이 폭발해 타자일순하며 2회에만 7점을 얻은 2회 말에서는 선두타자 조경환에 볼 1개, 파울 2개, 스트라이크 1개를 내준 끝에 삼진 처리했지만 스캇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 맞고 1점을 내줬다. 이후엔 김상훈을 땅볼로 낚은 뒤 김원섭에게 1루타를 맞았지만 이용규를 또 다시 땅볼로 잡았다.
7-1로 앞선 3회 말에선 김종국을 뜬공으로 잡은 뒤 장성호와 이현곤을 땅볼로 처리했고, 4회 말에선 조경환을 땅볼로 잡은 뒤 스캇에서 고의 볼넷을 내줘 병살로 유도했다.
심광호의 1타점 적시안타로 1점을 더 얻은 뒤 이어진 5회 말에선 김원섭과 이용규, 김종국을 삼진과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깨끗이 마감했다.
6회 말에선 선두타자 장성호에게 1루타를 맞고 8-1로 앞선 무사 1루서 서민욱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서민욱이 고비를 잘 넘겨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한화는 2회 초에서만 중간타선이 폭발하며 이도형, 백재호, 조원우, 김태균의 연속안타가 터지며 대거 7득점했다. 이후 5회와 7회 초에선 이범호, 연경흠, 한상훈이 각각 1점을 더 올리며 10-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전적(29일)
한 화 070 010 200 - 10
KIA 010 000 000 - 1
△승리투수 = 송진우(7승7패)
△패전투수 = 전병두(5승7패)
△홈런 = 스캇 5호(2회 1점.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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