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외상구매액)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545조4959억원으로 전분기말 보다 16조7287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7조2713억원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이는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거품소비가 절정을 이뤘던 2002년 3분기의 가계신용 증가액 26조8000억원 이후 15분기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증가의 상당부분은 부동산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시중은행의 2분기 가계대출 가운데 용도별 구성에서 주택용도 비중이 53.8%를 차지한 반면 소비 및 기타용도는 46.2%에 그쳤다.
또 가계대출 가운데 예금은행의 대출비중이 계속 커지면서 6월말 현재 전체 금융기관 가계대출 가운데 예금은행의 비중이 2.5%로 3월말 대비 0.5%P 올라가는 등 최근 수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한국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모기지론)의 금리경쟁력이 약화되고 국민주택기금의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지원요건이 강화된데 따른 영향으로 국민주택기금과 주택금융공사의 가계대출은 1분기에 2조2550억원 증가에서 2분기에 863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판매신용은 1분기의 1055억원 감소에서 2분기에는 9126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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