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금 회장 |
“대전시청이 둔산시대를 열던 지난 2000년1월18일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고 도우미자원봉사에 지원하게 됐는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용금 대전시행정도우미자원봉사회장(54.사진)은 세종대 호텔경영학과를 나온 뒤 조선호텔 등에서 일했던 화려한 호텔리어였다. 그녀가 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인 남편을 따라 대전에와 평범한 주부의 길을 걷던 중 우연히 봉사에 뛰어들어 지금은 인생 최대의 보람과 기쁨을 맛보고 있다.
국제적인 봉사단체인 키비탄에서 봉사하는 아이들과 온 가족이 후원자로 나서 엄마를 적극 밀어줘서 행복하게 봉사하고 있다는 그녀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져서 더욱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지난 수해 때는 회원들과 함께 강원도에 가서 수재민들에게 의류와 생수와 속옷을 전달하고, 농촌 일손 돕기의 일환으로 감자를 캐주는 등 수시로 발생하는 재해 재난시에 도움의 손길을 주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행정도우미로 활동을 시작하던 2000년도에는 가장 힘들었던 게 ‘분리수거’였다고 회상하는 그녀는 이제는 시민의식이 많이 성숙돼 예전과 같은 고통은 사라졌다며 웃는다.
분리수거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 모토가 돼 이제는 행복매장 수익금으로 중학생 10명에게 20만원씩, 고등학생 10명에게 3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었고, 앞으로는 대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그녀는 회원들이 좀 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순수한 봉사단체가 만든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은 꿈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타 시도는 자원봉사 강사제도가 있는데 대전에도 ‘강사풀제’가 마련됐으면 한다”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봉사’에 대해 강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시청 행정도우미를 하면서 공무원들의 어려움과 심정을 이해하고 민원인들과의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보람이다.
이 회장은 “봉사에 대한 마인드가 있고, 건강하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면 행정도우미 지원 자격이 있다”며 “공무원과 시민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도우미 역할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던지는 마지막 한마디.
“9월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청 1층 휴게소내 행복매장에서 열리는 바자회에 참여해주세요. 쓸만하고 좋은 물건들을 500원에서 1000원에 살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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