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휴일인 27일 대전`충남지역은 일부 지역에 한 때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20㎜ 안팎의 비가 내리며 흐린 날씨가 계속 이어졌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서산시, 당진군, 태안군 일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 같은 날 오전 9시를 기해 해제했다.
지역별 강우량은 태안이 29㎜로 가장 많았으며 서산 24.5㎜, 당진 19.5㎜, 대전 9.5㎜ 등을 기록, 충남 서북부 지역에 비가 집중됐다.
이날 비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의 영향 때문인데 비구름이 남하함에 따라 충청권에 내리던 비는 오전중 모두 그쳤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앞으로 지역별로 5~20㎜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흐린 날씨 탓에 대전 충청권 유원지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서해안 최대의 대천해수욕장에 3만여명이 찾아 막바지 피서를 즐겼으며 춘장대, 꽃지, 백사장 등 도내 주요 해수욕장에도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나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은 거의 찾기 힘들었다.
국립공원 계룡산 2000여명, 도립공원 칠갑산과 대둔산 각각 1000여명 등 평소 주말보다 적은 행락객이 산행을 즐기며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느꼈다.
대전동물원, 엑스포 과학공원, 꿈돌이랜드, 서대전시민공원 등 도심 속 유원지도 일부 가족 단위 나들이객만 간간이 눈에 띌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시내 백화점 등에는 개학을 앞두고 새 학기 준비에 나선 어린이들과 학부모로 붐볐으며 주요 극장가에는 영화관람을 하러 온 가족 또는 연인 단위 관람객들로 온 종일 북적였다.
농촌 들녘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농부들이 나와 벼 병충해 방제작업 등 가을걷이 준비와 가을 배추와 무 등을 심느라 바쁜 휴일을 보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8월의 마지막 주 대전`충남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린 날이 많겠으며 기온은 평년기온(최저기온: 18~20도, 최고기온: 27~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예보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