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노동청 서부지청에서 8시간 동안 마라톤 실무교섭을 벌인 끝에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률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루면서 올해 산별교섭을 잠정 타결했다.
지난 2004년부터 산별교섭에 나선 병원노사가 자율 교섭으로 협상을 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사립대병원(4.5%)과 민간중소병원(3.5%), 지방의료원(5.54%), 보훈병원(4%)은 임금을 3.5∼5.54% 인상키로 했고 국공립병원은 지부별로 자율 협상을 통해 임금 인상률을 결정토록 했다. 병원노사는 또 산별교섭 정착을 위해 올해말까지 대표성 있는 사용자단체를 구성해 2007년부터 가동키로 합의했다.
사측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야 한다는 노조측 요구와 관련, 비정규직 사용을 자제하고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주5일제 시행 사업장은 토요일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기로 했으며 환자식 등에 국산 쌀을 이용하고 출산 양육 지원을 위한 직장보육시설을 확대키로 했다.
대전과 충남지역 10개 병원은 지난 24일 경고성 파업만 벌였고 의료공백이 발생할 정도의 진료 차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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