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덕스토리’ 대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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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덕스토리’ 대전 온다

北 정치범수용소 참상 고발

  • 승인 2006-08-25 00:00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탈북 정성산 감독 경험바탕 제작
록·北안무 ‘크로스오버 뮤지컬’
내달 2~3일 충남대 정심화홀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참혹한 실상과 그 속에서 꽃피는 용서와 사랑을 다룬 창작
뮤지컬 ‘요덕스토리’가 대전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2일과 3일 양일간 오후 3시, 7시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요덕스토리’는 실제 정치범 수용소에 갇혔던 탈북자 출신인 정성산 감독의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북한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 수용소. 누명을 쓰고 수용소에 들어온 한 가족의 비참한 삶을 통해서 인간 존엄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평양 왕재산경음악단 수석 무용수 강련화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공훈배우 칭호를 받을 정도로 유능한 대학생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남조선 국가정보원 고용간첩이라는 누명을 쓰는 바람에 가족 전체가 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그런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건 요덕 정치범수용소의 고통스런 삶. 급기야 강련화는 수용소에 파견된 국가보위부 소속 리명수에게 성폭행까지 당한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사랑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결국 리명수는 강련화의 탈북을 돕는다.

어떤 이데올로기보다도 인간의 존엄성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작품
전반에 흐른다. 북한 혁명가극과 미국 브로드웨이 스타일을 결합해 록 음악과 북한의 안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1995년 탈북한 정성산 감독이 총제작과 감독을 맡았다. 모스크바 국립영화대학과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정 감독 자신이 직접 겪은 것을 바탕으로 해서 제작한 것으로,지난 3월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초연돼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주인공 강련화 역은 블루사이공,지하철1호선,카르멘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최윤정씨가 맡는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유혜정(극작)`차경찬(작곡)`평양종합예술대학 출신 김영순(안무) 등이 함께 참여했다. 출연 임재청 `김준겸` 박완규 등 44명.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북한 내용의 리얼리즘 창작 뮤지컬이기에 다소 생소한 느낌을 감안할 경우 새로운 뮤지컬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록 장르와 북한의 안보가 결합된 새로운 크로스오버 뮤지컬인 요덕 스토리에 귀 기울여 보자.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문의 1544-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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