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젖줄 사랑할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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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젖줄 사랑할 수밖에 없어”

‘금강화가’ 기산 정명희

  • 승인 2006-08-24 17:5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나는 금강과 더불어 사는 사람 강물이 흘러 하나로 만나듯 우리모두 하나되는 역할 해주길”




금강 작가로 유명한 기산 정명희 화백이 54번째 개인전을 연다. 40여년의 시간동안 금강을 그려온 작가의 신념도 대단하지만, 지역을 사랑하는 애착 또한 대단하다. 그의 금강에 대한 각별한 마음과 작품세계를 들여다봤다.





-이번 개인전이 갖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이번이 54번째 개인전이다. 매번 전시때마다 느끼는 감흥이 다르지만 이번 전시회서는 금강을 8~15호의 작은 작품들로 아기자기하게 담아봤다. 평소 큰 작품들만 해오다 작은 소품을 하려니 색다른 느낌의 금강이 느껴지는 것 같다.


-전시회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색다른 컨셉트는 무엇인가?

▲이번 작품들은 우리나라의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자연에 우리의 금강을 매치시켰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계기는 지난해 북경 개인전에서 감흥을 얻었다. 북경 전시회의 제목은 ‘금강 황하에 흐르다’였다. 금강을 황하에 매치시켜 황하가 깨끗해질 수 있다면 금강이 어디서든 흐를 수 있다라는 생각에 금강과 황하를 매치시키게 됐다.

예전에 성지순례를 갔을때 요단강에 가면서 금강물을 퍼간 적이 있었다. 요단강 물을 퍼서 금강에 뿌리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요단강물이 정화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금강이 새롭게 태어나서 깨끗하고 맑게 태어나라는 마음을 담았었다. 금강이 우리는 갈 수 없어도 백록담도 가고 낙동강도 가고 섬진강도 가면서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금강만을 고집스럽게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는 이유가 있는가?

▲처음에는 산수화를 그렸다. 폭포와 계룡산 등 자연을 화폭에 담기도 했다. 젊은 시절에는 금강을 멀리서 풍경화로 보면서 그려왔지만 외적인 금강이 점점 내면적인 금강으로 스며들면서 평생 금강만을 그려왔다.

금강을 소재로 하게된 것은 무엇보다 충청도의 대표적인 강이고 젖줄인만큼 금강과 더불어사는 사람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착에서 금강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유유하고 도도하게 흐르는 금강의 정신이 아름다웠고 우리지역의 강이기 때문에 남달리 애착이 간다.

기산 정명희 화백의 개인전은 24일부터 30일까지 롯데백화점 대전점 롯데화랑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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