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제한 위법”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아파트 분양가제한 위법”

건설업체, 천안시 상대 승소

  • 승인 2006-08-24 00:00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사상초유의 관-민간 분양가제한에 따른 법정 다툼에서 법원은 천안시의 분양가 제한이 위법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 판결은 아파트 분양가 제한이 풀리면서 그동안 이 판결을 예의주시하던 건축업체들의 건축 붐이 탄력을 받는 등 지역건설업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천안시의 향후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전지법 행정부(재판장 신귀섭부장판사)는 23일 아파트시행사인 (주)드리미측이 천안시를 상대로 제소한 입주자모집공고안 불승인 처분취소청구소송에서 입주자모집승인제도를 법적근거 없이 가격통제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엄연한 제도의 남용이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주택시장에 대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재산권제한은 헌법 원칙상 반드시 법적인 근거를 두어야한다고 주문했다.

또 재판부는 천안시가 공익상의 필요를 들어 가격통제를 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이고 법치행정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어 “분양가 상한제한을 받는 공공택지내 공공주택이외 순수민영주택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차원을 넘어 분양가 제한을 강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천안시는 “이번 판결은 유감”이라며 “아직 판결문을 받아보지 못한 상태여서 판결문을 검토 후 대응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드리미 측은 지난 6월 자신들이 제시한 분양가 877만원에 대해 천안시가 655만원으로 상한선을 긋고 입주자모집공고안을 불승인하자 회사측이 일률적인 분양가 상한 제한은 납득할 수 없고 분양가 자율화 원칙에도 위배된다며 충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제소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2.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3.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4.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5.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