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카드수수료 낮춰야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자영업자 카드수수료 낮춰야

<시 론>

  • 승인 2006-08-24 00:00
  • 이정배 대전시 안경사회장이정배 대전시 안경사회장
자영업자에 대한 카드수수료율은 낮추어야 한다.
신용카드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50년도 미국의 프랭크 맥나마라(Frank McNamara)에 의해서였고,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1967년도에 상륙하여 지금은 대다수의 주머니 속에 2~3장의 카드는 보통으로 갖고 다닌다.

이제 카드는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고, 실제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카드하나로 구매가 이루어지는 편리성이 있다.

반면 카드사의 무분별한 카드남발로 인한 신용불량자가 급증함으로써 사회적 문제로 거론 되기도 하나 이제는 카드사의 협력업체인 가맹사업자의 수수료율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인 가맹점에 부과하는 카드수수료율은 인하해야 마땅하다.
불과 5~6년 전 만해도 자영업자의 카드매출이 많지 않아 수수료에 대한 별다른 부담이 없었으나 지금은 대다수의 매출이 카드로 발생하고 있고, 이에 따른 소규모 자영업자의 가맹점 수수료는 경영상의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카드사에서 가맹사업자에게 적용하는 수수료는 1.5~4.5%로 카드사별로 업종과 사업의 규모(백화점, 할인점, 골프장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상대적으로 약한 자영업자에게 적용하는 수수료율은 대다수 높게 책정되어있다.

이는 카드사들이 가맹사업자를 모집할 초창기만 해도 가맹사업자와 협상에 의한 수수료율을 조정하였으나 요즘은 가맹사업자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카드사별로 업종에 따라 책정한 수수료율을 무조건 적용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방적으로 카드사의 입장만을 앞세워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수수료율은 소규모 자영업자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시장경제논리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

똑같은 카드를 가지고 업종과 장소에 따라 다르게 적용함으로써 소규모 사업자는 대규모 사업자에 비해 수수료에 따른 원가 상승율이 1.5%~2%가까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카드사별로 적용하는 수수료를 살펴보면 마치 단합이나 한 듯 골프장을 비롯한 대규모 사업자에게는 가장 낮은 1.5%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불특정다수가 사용하는 생필품이나 보건위생등 상대적으로 영세한 소규모 사업장에는 3.60%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여 사회적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

그러나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대규모 카드사를 상대로 수수료를 내린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포자기 식으로 따를 수밖에 없다. 갈수록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400억 원 가까이 돌파한 만큼 이제는 카드사 스스로 자영업자에 대한 수수료를 현실에 맞게 낮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악화 되거나 수수료율을 원가에 반영하여 결국 소비자의 몫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갈수록 투명해지는 신용사회를 살아가며 개인의 신용상태나 보유재산에 따라 카드의 등급이 달라지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가맹사업자가 규모와 업종에 따라 2~3배의 높은 수수료로 차별받을 이유는 없다.

대규모 카드회사나 소규모 가맹사업자나 규모만 다를 뿐 똑같이 영리를 추구하는 사업이며 그들이 소규모 자영업자를 상대로 높은 수수료를 받는 것이나 그것을 낮추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똑같은 이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