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천안지역 입주물량 과다 시세 고전
충청권은 11주 연속 하락장세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은 둔화됐다.
대전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전주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위축된 상태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충남과 충북은 오히려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아산과 천안이 금년에 집중된 과도한 입주물량(1만1000여가구)으로 고전하며 충남지역 하락세를 주도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 11~17일 충청권(대전.충남북)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값과 전세값은 각각 0.06%와 0.07% 떨어졌다.
▲매매=대전 매매값은 0.08% 하락, 지난주(-0.22%)보다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고, 지역별
대덕구는 송촌동 일대가 하락했다.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성사됨에 따라 정상매물의 급매물 전환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송촌동은 두터운 실수요층과 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매수자들 사이에 추가 가격 하락 기대감이 팽배해 거래는 아직 급매물에 한정돼 있다.
서구는 신도심권에 속하는 인기지역들이 소폭 하락했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선뜻 매수에 나서려는 움직임은 없다. 일부 실수요자들조차 거래세가 인하되는 9월로 매수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 매매값은 0.04%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아산시(-0.11%), 공주시(-0.06%), 천안시(-0.04%)순으로 하락했다. 아산시와 천안시는 공급과잉이 문제다. 천안과 아산은 금년에 이미 6천여가구가 입주를 시작했지만 아직도 5000여 가구(천안시 1600여가구, 아산시 3500여가구)의 입주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워낙
충북 매매값 역시, 0.01% 떨어졌으며 청주시도 0.01% 하락하며 매수세가 실종돼 장기간 매물이 적체돼 있다. 특히 중소형평형은 문의조차 없어 매도자들이 매도가격을 수시로 하향조정하고 있다.
▲전세=대전 전셋값은 0.10% 하락했으며 지역별로는 대덕구(-0.30%), 유성구(-0.30%), 서구(-0.01%), 중구(-0.01%)는 하락한 반면 동구(0.18%)는 상승했다.
충남 전셋값 변동률은 0.03% 내렸으며 금년 입주물량이 풍부한 아산시(-0.08%)와 천안시(-0.03%)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아산시와 천안시는 공급과잉 문제로 전셋값도 하락세다. 장기간 물건소진이 안돼 빈집상태 물건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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