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단절 위험… 대화로 공감대 마련해야
바야흐로 신조어 범람시대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느냐, 못하느냐의 여부는 신세대와 쉰세대를 가르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특히 10대와 20대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신조어의 경우 부모세대들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말들이 엄청나다. 세대간 언어격차가 심한 요즘, 10대와 20대 등 젊은층들이 주로 쓰는 신조어의 종류와 의미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10대와 20대 등 젊은 층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외계어’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화로 인해 생겨난 사회적 현상의 한 단면이다.
이러한 외계어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팬사이트 등에서 널리 쓰였고 대다수의 10~20대의 무분별한 수용으로 인해 이제는 인터넷에 접속하면, 언제나 볼 수 있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처음에는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그리고 경제성과 편리함의 추구로 시작됐던 언어들이‘자기들만의 문화’라는 이름으로 점점 폐쇄성을 띠게 됐고 무분별한 변형으로 인해 지금의 상태까지 이르렀다.
젊은 층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들의 특징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줄임말이 많다는 것이다.
젊은 이들이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해 의사를 주고받는데 익숙해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언어는 대부분 짧아질 수밖에 없다.
‘열공(열심히 공부하다)’, ‘볼펜(보이 프렌드)’, ‘걍(그냥)’, ‘금따(금세기 최고의 왕따)’등이 그 예다.
외국어(영어)와 우리말을 합성한 국적 불명의 언어도 무수하다. ‘베프(Best Friend)’, ‘초글링’(초등학생+저글링의 합성어) 등은 여기에 속한다.
또 익명성을 이용해 비속어나 인신 공격을 남발하는 경우도 많다. ‘귀사(귀여운 척 사기 치다)’, ‘뒤땅(뒤에서 욕을 하거나 모함을 함)’등이다.
이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얼굴을 맞대지 않고 대화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으로 얼굴만 맞대지 않을 뿐 아니라 숨겨진 존재로서 인격적 책임을 외면한 채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와함께 일상 대화에서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한 다음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하는데, 통신상에서는 말하는 시점과 듣는 시점에 간격이 없다 보니 상대방의 의지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자기 중심적 표현을 하기 쉽다.
여러 가지 여건상 젊은 층들이 즐겨 쓰는 단어들 중에는 소통이 어렵거나 남들이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의사소통 수단의 급속한 변화를 주도하지 못한채 젖어들면서 순응하면서 만들어진 현상이다.
그렇다고 젊은 이들과의 언어단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언어를 무작정 무시할 수는 없다. 다음은 젊은 층들이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는 언어들이다. 당신은 과연 그들의 언어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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