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세계무대 정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단 20명은 2006 그랑프리 세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 1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예선 A조 경기에서 브라질, 일본, 쿠바와 잇따라 격돌한다.
김명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1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오는 10월말 열릴 세계선수권과 12월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시험 무대로 여기고 있다.
대표팀은 올해 처음 출전하는 이번 국제대회를 앞두고 지난 달 20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3주간 기초 체력훈련과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가장 취약했던 블로킹을 집중 연습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국내 최고의 거포 김연경(흥국생명)을 비롯해 김민지(GS칼텍스), 임유진(도로공사) 등 간판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최상의 전력을 갖추지 못했지만 베테랑과 신예들을 조화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송이(도로공사)와 임명옥(KT&G)이 레프트에서 날카로운 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오른쪽에서는 황연주(흥국생명)와 나혜원(GS칼텍스)이 출격할 예정이다. 또 중앙에서는 정대영(현대건설)과 김세영(KT&G)이 높은 블로킹 벽을 쌓고 주전 세터 김사니(도로공사)는 정확한 볼 배급을 책임진다.
구기란(흥국생명)과 김해란(도로공사)은 번갈아 리베로로 나서 상대 스파이크를 척척 받아낼 예정이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여고생 듀오' 레프트 배유나(한일전산여고)와 세터 한수지(근영여고)가 어떤 활약을 펼쳐질지도 주목된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8위인 한국이 맞붙는 브라질(2위)과 쿠바(4위)는 세계 정상급으로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위이고 일본(7위)도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젊은 선수들로 세대 교체에 성공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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