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수 대전동부경찰서장 |
올해 들어 충남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가 35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로 약간 줄어들기는 했으나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31.6명으로 충남이 1위이며, 전남 30.5명으로 2위이고, 서울은 4.8명으로 약 6분의 1 수준으로 교통사망사고는 차량과 사람이 많다고 하여 자주 발생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주변에 친인척 중에 누군가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이 있지만, 이대로 방치할 경우 멀지 않은 장래에 본인 가족 누군가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할 사람이 있을 거라는 한 교통관련 전문가가 몇 년 전에 교통사고로 인한 재앙을 예언한 바 있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교통사고와 교통단속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단속건수가 많을 때는 교통사고는 줄고 반면에 교통사고가 많을 때는 상대적으로 단속 건수가 적은 것을 볼 때 교통사고와 단속건수 관계는 서로 반비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범죄학자인 제임스 Q 윌슨과 조지 L캘링이 발표한 “깨진 유리창의 이론”(Broken Window Theory)에 의하면 ‘건물 주인이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사람들은 깨진 유리창을 보며 그 집을 무법천지로 인식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범죄 즉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한 사람도 빠짐없이 처벌하면 강력범죄가 발생하지 않든가 아니면 발생하더라도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교통사고에서도 경찰관이 단속하지 않는다고 하여 안전띠 미착용, 안전운전 불이행, 중앙선 침범, 과속, 음주, 신호위반, 무면허 등 위반행위를 하고도 경찰에 단속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결국에는 사고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는 사실을 운전자는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다.
2005년 법규위반별 교통사고 현황에서도 안전운전 불이행이 12만1532건으로 56.7%를 차지 전체사고에서 반을 넘고 있고, 신호위반 23.270건으로 10.9%이며, 안전거리 미확보 21.021건에 9.8%이며,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이 1만7784건에 8.3%이고, 중앙선 침범,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부당한 회전 등 순으로 운전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교통사고를 미연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깨진 유리창의 이론”은 비록 범죄분야에서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도 지저분한 계산대, 웃지 않는 승무원, 느린 홈페이지, 휴지 없는 화장실, 말뿐인 약속, 그리고 우리 주위의 더러운 화장실, 벗겨진 페인트, 삐걱거리는 의자, 덜 닦인 수저, 식탁 밑에 버려진 음식 찌꺼기 등 깨진 관심의 이런 작고 사소한 흔적을 개선하여 사업에 성공한 사례는 많다.
모든 운전자는 사소하고 간단한 교통법규 준수야말로 교통으로 인한 재앙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며, 또한 경찰관이 도로상에서 교통법규 위반 행위자를 단속하는 것을 운전자 자신은 물론 타인의 신체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경각심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운전자 스스로 교통법규 준수로 교통사망사고 1위의 불명예를 벗어야 할 것이다.
우리 경찰에서도 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에 대하여 철저히 단속하여 사망사고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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