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방치해두면…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깨진 유리창’ 방치해두면…

<기 고>

  • 승인 2006-08-16 00:00
  • 오은수 대전동부경찰서장오은수 대전동부경찰서장
교통
▲ 오은수 대전동부경찰서장
▲ 오은수 대전동부경찰서장
사망 사고는 안전운전 불이행, 중앙선 침범, 졸음운전, 과속, 음주, 신호위반, 무면허 등 운전자의 정신해이로 인한 준법정신 결여에서 초래되는 결과로서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한 순간의 부주의로 운전자 본인과 타인에게까지도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올해 들어 충남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가 35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로 약간 줄어들기는 했으나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31.6명으로 충남이 1위이며, 전남 30.5명으로 2위이고, 서울은 4.8명으로 약 6분의 1 수준으로 교통사망사고는 차량과 사람이 많다고 하여 자주 발생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주변에 친인척 중에 누군가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이 있지만, 이대로 방치할 경우 멀지 않은 장래에 본인 가족 누군가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할 사람이 있을 거라는 한 교통관련 전문가가 몇 년 전에 교통사고로 인한 재앙을 예언한 바 있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교통사고와 교통단속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단속건수가 많을 때는 교통사고는 줄고 반면에 교통사고가 많을 때는 상대적으로 단속 건수가 적은 것을 볼 때 교통사고와 단속건수 관계는 서로 반비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범죄학자인 제임스 Q 윌슨과 조지 L캘링이 발표한 “깨진 유리창의 이론”(Broken Window Theory)에 의하면 ‘건물 주인이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사람들은 깨진 유리창을 보며 그 집을 무법천지로 인식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범죄 즉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한 사람도 빠짐없이 처벌하면 강력범죄가 발생하지 않든가 아니면 발생하더라도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교통사고에서도 경찰관이 단속하지 않는다고 하여 안전띠 미착용, 안전운전 불이행, 중앙선 침범, 과속, 음주, 신호위반, 무면허 등 위반행위를 하고도 경찰에 단속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결국에는 사고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는 사실을 운전자는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다.

2005년 법규위반별 교통사고 현황에서도 안전운전 불이행이 12만1532건으로 56.7%를 차지 전체사고에서 반을 넘고 있고, 신호위반 23.270건으로 10.9%이며, 안전거리 미확보 21.021건에 9.8%이며,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이 1만7784건에 8.3%이고, 중앙선 침범,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부당한 회전 등 순으로 운전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교통사고를 미연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깨진 유리창의 이론”은 비록 범죄분야에서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도 지저분한 계산대, 웃지 않는 승무원, 느린 홈페이지, 휴지 없는 화장실, 말뿐인 약속, 그리고 우리 주위의 더러운 화장실, 벗겨진 페인트, 삐걱거리는 의자, 덜 닦인 수저, 식탁 밑에 버려진 음식 찌꺼기 등 깨진 관심의 이런 작고 사소한 흔적을 개선하여 사업에 성공한 사례는 많다.

모든 운전자는 사소하고 간단한 교통법규 준수야말로 교통으로 인한 재앙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며, 또한 경찰관이 도로상에서 교통법규 위반 행위자를 단속하는 것을 운전자 자신은 물론 타인의 신체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경각심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운전자 스스로 교통법규 준수로 교통사망사고 1위의 불명예를 벗어야 할 것이다.

우리 경찰에서도 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에 대하여 철저히 단속하여 사망사고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