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던 충남도내 입주 기업체 수가 경기침체와 땅값 상승 등의 여파로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도내에 입주한 기업체는 224개로 전년 같은 기간 265개에 비해 41개(1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후 도내 기업체 수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다가 올 들어 처음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당진군이 64개에서 22개(65.6%)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보령시는 16개에서 8개로 50.0%, 공주시는 17개에서 10개로 41.2%, 태안군은 8개에서 4개로 50.0%, 부여군은 7개에서 5개로 28.6%가 각각 감소했다.
나머지 11개 시`군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5년 만에 입주 기업체 수가 감소한 것은 행정도시 건설과 충남도청 이전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의 땅값이 폭등한 데다 공장 용지가 부족한데 따른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장기불황에 따른 기업체의 설비투자 위축과 지속적인 땅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업체를 유치하는게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입주 업체에게 지방세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 기업체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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