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노른자땅 서남부권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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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노른자땅 서남부권 ‘사활’

지역 주택업체 하반기 택지분양 앞두고 ‘우선공급’ 촉구

  • 승인 2006-08-14 00:00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외지업체에 뺏길라” 위기감… 市협조 절실



대전의 노른자위 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남부권 공동택지분양을 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이 우선 공급받을 수 있게 해달라며, 사활을 걸고 나섰다.

서남부권 택지분양이 올 하반기 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칫 하다가는 이를 외지 업체에 빼앗길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계속되고 있는 부동산 및 건설 경기 침체속에서 그나마 서남부권이 행정중심복합도시 배후지역으로서의 기대와 대전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택지물량이 될 것이란 전망도 불황 탈출에 고심하는 주택업체들을 ‘올인’하게 만들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 `충남도회(회장 정성욱)는 올 하반기 부터 공급 예정인 대전 서남부권 신도시 공동주택 용지를 지역 주택업체들이 우선 공급 받아 아파트를 분양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곧 대전시 등 관련기관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협회는 지역업체들이 공동주택용지를 공급받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지역 전문건설업체와 자재 공급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게돼 고용창출은 물론 자본의 외지 유출을 막는 등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은 여타 업종에 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게돼 결국, 전반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대전지역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 등에서 부분적으로 지역업체들에게 우선 공급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대부분 지역제한 없이 전국적으로 확대 ` 공급 되면서, 경쟁력이 취약한 지역 중소 업체 들은 외지 대형업체에 밀려 소외될 수 밖에 없었다.

이에따라 외지업체들의 아파트 공사현장에는 상대적으로 외지 전문건설업체 및 자재공급 업체들이 많이 참여하게돼,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과 건설경기 활성화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주택건설협회 대전 ` 충남도회 정성욱 회장은 “다른 지역의 경우 자치단체 및 의회가 지역 건설업체 보호를 위한 위원회 설립 및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업체 우선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내집에서 차려진 밥상이 외지인들의 잔치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대전시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183만평에 이르는 대전 서남부권 개발사업은 대전시도시개발공사(20%), 한국토지공사(42%), 대한주택공사(38%) 등이 사업 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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