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두 달 만에 콜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를 연 4.50%로 0.25%포인트 인상키로 하고 유동성조절대출금리를 연 4.25%로, 총액한도대출금리도 연 2.75%로 각각 0.25%p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은 시중 은행의 예금금리 도미노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예금은 장기고정금리로, 대출은 기존 변동 금리 상품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조언한다.
금리 인상기에 단기 회전식 예금이 유리하지만 금리가 고점을 찍고 다시 내려갈 수 있기때문에 1년 이상 고정 금리 예금을 유지하는 것이 여전히 유리하다는 것이다. 예금금리는 콜금리 인상 발표와 동시에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주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인상된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콜금리보다 앞으로 본인의 대출금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것이 좋다. 주택담보대출은 근 98%가 변동금리부 대출로 이 변동금리는 CD금리와 연동해 있기 때문이다.
대출 규모로 볼 때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소비자들은 콜금리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는 예금금리와 달리 CD금리를 지켜봐야 한다.
CD금리는 콜금리 인상이 예견되면 미리 오르고 콜금리가 예상과 달리 오르게 되면 이후 인상분을 급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어 CD금리는 이번 금리 인상분을 앞으로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콜금리가 앞으로 3차례 이상 더 올라야 고정 금리 상품이 유리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기존 변동 금리 상품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금융관계자는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콜금리 인상 행진이 이번으로 사실상 마무리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하반기의 여러 변수들을 관망하며 예금과 대출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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