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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한길 ‘워킹’… “아시아 최고 될래요”

  • 승인 2006-08-11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 박지혜 양
▲ 박지혜 양
‘모델 지망생’ 박지혜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의 박지혜(20). 특유의 눈웃음과 시원한 마스크를 소유한 패션모델 지망생이다. 약력을 살펴보니 케이블TV와 광고모델로 다수 출연한 바 있다.

고 1학년 때부터 짬짬이 패션모델 일을 하다가 2학년 때부터 모델학원(댄스in)을 다녔고 틈틈이 광고모델과 패션모델로 스카우트돼 활동했던 화려한 전력도 있다. 아직까진 세상에 빛을 보진 못했지만 모델이 되기 위한 험란한 길을 4년 동안 걸어왔기에‘끼’만은 넘쳐흐를 정도로 가득 차 있다.




▲내 이름은 박지혜= “이름은 박지혜이고요. 남자 같은 털털한 성격 때문에 친구들도 많답니다.”
박지혜의 첫 말이다. 부끄러운 듯 이름을 먼저 말했고, 자신을 당당하게 ‘패션모델 지망생’이라고 말한다. 키 179cm, 몸무게 53kg.

요즘 방학이라 낮에 학원에서 워킹 연습을 하고, 주말에는 수영과 피아노 레슨을 받는다. 한밭대 건축설계공학과 2학년인 그는 지난해부터 어학공부에도 전념할 정도로 공부에 열의를 갖고 있다. 고등학교 때는 항상 반에서 10등 안에 들었고, 대학에 입학한 이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자랑거리요?= “저의 큰 자랑거리는 ‘눈’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게 말해요. 그게 남들 앞에 섰을 때 떳떳할 수 있는 큰 이유예요.”

의외의 대답이다. 당연히 ‘예쁜 몸매라인’이라고 말할 줄 알았다. 잠시 들른 연습실에서 음악에 맞춰 허리와 어깨 펴고 걷는 워킹연습을 한 뒤 막간 휴식시간에 광란의 댄스타임을 갖는 것을 보고 그를 ‘가수 지망생’은 아닐까’라는 편견도 가질 뻔 했다.

그의 몸은 그야말로 고무줄 그 자체다. 몸이 매우 유연하다. 그는 패션모델 지망생은 “예쁜 몸매는 기본”이라며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야하기 때문에 춤도 잘 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면된다’=“실은 고3 때 슈퍼모델대회 최종 예선에서 떨어진 아픈 경험이 있어요. 이 때 수능을 앞두고 후회 안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죠.”

“그 당시 너무 충격 이었어요. 그때 알았죠. 세상엔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실망에 빠져있는 저를 보고 부모님이 먼저 제의를 했죠. 대학에 가면 모델공부를 계속해서 허락하겠다고요.

그래서 수능을 6개월 앞두고 하루에 20시간 이상씩 공부를 했죠. 그 결과 대학에 입학하게 됐고, 이젠 패션모델이 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발돋움만 남았다고 생각해요.”


▲20살 두려운 것은 없다 = “아직 말하긴 이르지만 나름대로 계획이 있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미래를 위해 살고 있답니다. 아직 20대잖아요. 고민 끝에 올 겨울 방학 때 서울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선배(백민희)를 따라 좀 더 큰 무대에서 뛰어보기로 했어요. ”

“저도 언젠간 유명 패션모델이 되겠죠. 이를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고요.”
“4년 전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거리에서 패션 관계자에게 모델 제의를 받고 모델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는 하나의 생각만을 했고 노력했습니다. 이젠 실현되겠죠.” 자신의 목표인 송경아 패선모델처럼 아시아에서만은 이름을 널리 떨치겠다는 게 김지혜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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