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집살림 20년 거짓꼬리가 밟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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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집살림 20년 거짓꼬리가 밟히다

라이어 2탄

  • 승인 2006-08-11 00:00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30일부터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더 커진 웃음보따리 반전 기대





웃음 바이러스 ‘라이어’가
대전상륙을 감행했다.
지난해 11월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을 뒤집어 놓은 그 ‘라이어’가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더욱 커진 웃음보따리를 지고 왔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장기상륙을 시도하는 ‘라이어 2탄’.

대학로 히트 공연 중 하나로 꼽히는 연극 ‘라이어’는 그 흥행성을 인정받아 영화로 제작되기도 한 작품이다. 영화는 비록 흥행에 실패했지만 연극은 2,3탄이 계속 연이어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연극 ‘라이어 2탄’은 완벽한 희극성과 빈틈없이 잘 짜여 진 구성, 숨 돌릴 새도 없는 스피디한 전개로 관객들을 어느새 거짓말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공연 횟수 2000회 이상, 80만 이상의 관객을 돌파했으니 스테디셀러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라이어’의 원제는 ‘Run for your wife’. 극작가 겸 연출가, 배우로 활동 한 레이 쿠니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3년 초연돼 8년 반 동안 장기 공연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또한 40개국 언어로 번역돼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고 있기도 하다.

‘라이어’를 올리고 있는 파파프로덕션은 원작자 레이 쿠니와 독점공연권을 계약했다. 앞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에 제작`배급할 예정이다.

곱슬머리에 키가 조금 큰 걸 빼곤 별 다른 특징이 없는, 말 그대로 평범한 택시 운 전사 존 스미스. 그에겐 커다란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마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었던 것. 평범하지만 착한 아내 메리 스미스와 매력 넘치는 아내 바바라 스미스 사이를 오가며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존은 소매치기를 잡으려다 부상을 입게 되고 경찰과 매스컴이 개입하면서 완벽한 두 집 살림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 순간을 모면하고자 시작된 작은 거짓말. 이 거짓말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로 인해 존과 친구인 스탠리는 기막힌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후 20년, ‘라이어 2탄’은 자신의 아이들로 인해 20년동안 지켜온 자신의 이중생활이 탄로 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가 두 부인과 딸, 아들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동분서주하며 끊임없는 거짓말을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출발한다.

그 속에서 관객에게 현실과 같이 거듭되는 거짓말에 수없이 많은 오해들,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우리네 세상사를 맘껏 비웃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늘어나는 거짓말로 인해 일어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상황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간다. 잘 만들어진 원작의 힘이다. 공연이 시작된 지 채 5분도 안 돼 땀을 흘리며 열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평일 오후7시30분, 토요일 오후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월요일 공연없음). 8세이상. R석 2만원, S석 1만원. 610-2222, www.ticket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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