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로서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여류작가 최미숙씨의 5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지역문화를 대표하는 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녀의 밀도 높은 회화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 보여진 작품들은 독특한 공간구성과 색채적인 감수성으로 자유분방한 채색이 돋보이며 이는 마치 대상을 오려 붙이듯이 형과 색채의 대비로 병치, 간헐적인 선묘를 등장시켜 비정형적인 기호학의 나열을 연상시킨다.
작품 구성요소들이 서로 밀치고 당기듯 하기도 하고, 또한 서로 확산하고 응축하듯 엉키고 겹치는 화면 구성을 통해 전혀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최근 작업에서는 이전 작품에서 나타나는 기본적 방법론을 그대로 고수하고는 있으나 약간의 변화를 주고 있다.
그녀의 작업에서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처럼 시간의 중심에 멈춰서 천천히 자신의 본질과 자아를 발견하고자 하는 고민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병마의 고통과 싸우며 자신의 정체를 발견하는 시간과 시간 속에서 그녀의 작품들은 완성돼간다고 할 수 있다. 최 작가는 힘있는 붓터치를 통해 작품에 힘을 불어 넣으며 여백과 대치해 가며 작품들을 채워 나간다.
최미숙 작가는 개인전 5회와 10년 이상의 작업활동을 해왔으며 1995년 서울 인사동 갤러리 터에서 있었던 초대전을 시작으로 작가로써 인정받아 온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일본, 중국, 프랑스, 캐나다 등 국제전의 초대전시는 작가 개인의 입지뿐 아니라 국제적 교두보에서도 작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작가는 목원대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번 전시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 4층의 이형아트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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