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외부의 침략 속에서 꿋꿋하게 지켜왔다는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근성과 닮아있다고 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신성하게 여기는 꽃이다. 이런 무궁화를 소재로 백산 곽권일 화백의 무궁화전이 10일부터 16일까지 유성문화원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30여년간 작품활동을 해온 곽 작가는 우리의 것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꽃 무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작품 하나하나에 얼을 담았다.
“우리나라는 수많은 외부의 침략을 받았음에도 조상들이 지켜온 나라다. 일제 치하에서 애국가도 부르지 못하게 하고 태극기도 휘날리지 못하며 무궁화 나무도 다 뽑아 버리는 잔혹한 행위를 해온 일본에서 해방된 광복절을 기념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하는 곽 작가는 ‘숙연하다’는 표현을 한다.
고 남궁억 교장의 끈질긴 인내로 뽕나무 밭에 숨기며 무궁화를 장려 시켰다는 일화를 본받아 작품의 느낌이 더욱 새롭다. 곽 작가는 백포 곽남배 선생으로부터 사사받은 이후 전남 미술전람회 입선, 전일본전 특선, 대한민국 국전 입선 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개인전, 단체전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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