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ois lindenbauer 作. |
18개국 자연미술가 52명 참여
비엔날레후에도 공원으로 조성
산의 형세가 제비 꼬리를 닮았다는 ‘연미산’에 자연과 미술의 만남의 장이 펼쳐졌다.
제2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펼쳐지는 공주 연미산 일대에 자연 속의 예술작품들이 산정상의 전망대와 기슭의 곰 굴, 강가의 곰나루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돌과 나무, 흙을 이용한 작품들이 자연과 어색하지 않게 어우러지는 모습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18개 국가에서 52명의 자연미술가들이 참여하고 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시예정이며 작품들은 비엔날레 후에도 자연미술공원으로 남게 된다.
국내외 작가들이 자연과 미술을 융화시키는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자연은 인간에게 소중하다는 교훈은 공통적이다.
#강희준=주변의 돌과 나무를 이용하여 마치 밤송이나 성게 모양을 4등분 한 모양과 같이 쌓았다. 돌의 거칠고 둥근 형태와 나무의 부드러운 곡선과 기다란 모양을 대비시켜 새로운 느낌의 형태를 만들어 자연에 동화시켰다.
#류신정=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류작가의 작품에서는 엽록체를 매개물로 설정했다. 산소를 내뿜는 나무야말로 생명력의 근원이며 엽록체에 의해 산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올챙이 모양의 나무는 바로 엽록체의 상징물이며 동시에 인간의 심장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엽록체로 상징화된 자연과 인간이 하나임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은 길을따라 관객이 만지거나, 바람에 의해 움직이도록 설치되며 이는 관객이 길을 걸으며 분출되는 생명력을 호흡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시도다.
#백성근=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숲 속을 걷다 보면 어느 곳에선가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장소를 발견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얀 잎새들은 태고적 자연으로부터 내려오는 숲의 생명력의 상징이다. 관객이 이 비밀스러운 장소를 발견했을 때 수풀을 뚫고 들어오는 한줄기 햇빛을 받으며 바람에 미묘한 떨림을 연출하고 있는 거대하고 당당한 잎새들과 접촉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Brandon Ballangee=‘둥지가 있는 풍경’이라는 작품은 자연을 이용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차곡차곡 넓게 쌓은 둥지모양의 연속적인 나뭇가지 형상은 중요한 야생의 거주지를 만들고 상징적으로는 동양과 서양의 생각을 연결했다. 즉 인간과 자연계를 아우르는 5개 주요 요소의 동양철학과 ‘조각실’이라는 별자리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서구적 관점과의 다리를 보여주고 있다.
#Alois lindenbauer=이 작품은 태양에너지와 삼차원의 공간이 커져가는 과정으로부터, 나무속에 내재된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진행된다. 내부에서 타는 불은 다시 그것의 조소적인 효과를 통해 공간을 넓힌다. 그 후에 모든 과정은 빛을 내던 물체가 자라는 수풀과 나무들을 흡수하기 위해 다시 활성화 되는 곳으로 통한다.
▲ 류신정作 |
▲ 백성근作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