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꿈을 위해 지망생들 오늘도 ‘구슬땀’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 1순위는 무엇일까요? 대통령도 공무원도 아니라는 거 다들 아시죠. 척하면 삼척이겠지만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가 봅니다. 그들의 희망 1순위는 바로 배용준, 보아처럼 화려하면서 뭇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하는 연예인이 되는 것이래요. 이름하여 스타를 꿈꾸는 거죠.
하지만 스타는 아무나 되나요. 절대 그렇지 않죠. 오죽했음 스타라고 그랬겠어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우니까 그러지 않았겠어요. 수백대 1, 수천대 1이 넘는 경쟁자들을 제쳐야만 스타가 된다 이 말입니다.
그렇다면 스타연예인이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수를 지망한다면 유명 음반기획사의 오디션을 거치면 되겠고, 연기를 희망한다면 신인배우 오디션을 통과해야 겠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연기자의 등용문은 방송사 탤런트 공채나 영화배우 공개 오디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가수들은 가요제 입상 등을 통해 데뷔하는 게 정식 ‘코스’였죠.
하지만 요즘에는 방송사 탤런트 공채는 아예 중단됐고, 가수 데뷔의 지름길이었던 대학 가요제와 강변 가요제 수상도 이제는 한낱 ‘추억 만들기’의 성격이 짙어졌습니다. 대신 급속도로 변한 환경으로 인해 스타들의 등용문은 보다 다양화됐습니다.
실제 인터넷의 발
그렇다고 인터넷 얼짱 출신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비주얼의 시대’ 답게 패션-CF 모델 출신들의 성공사례도 부쩍 늘었고, 연극-뮤지컬 배우들의 영화`드라마로의 ‘크로스 오버’도 활발해졌습니다. ‘길거리 캐스팅’ 역시 이젠 더 이상 드문 케이스가 아닙니다. 슈가의 아유미도 명동에서 길거리 캐스팅 된 경우라고 하죠.
대형 기획사들과 방송사들의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도 새로운 연예인 등용문으로 자리 잡은지 오랩니다. 그러다 보니 연기자나 가수를 꿈꾸는 많은 지망생들은 오디션을 통과하면 스타가 되는 일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요즘 유행어처럼 ‘이건 아니잖아…’ 그쵸.
일반적으로 오디션을 통과해 캐스팅이 되었다는 의미는 일부 가능성을 검증받았다는 것 뿐이란 사실입니다. 검증은 오디션 심사를 맡은 개인적 안목과 오디션을 통과한 지망생의 단편적이고 일부분의 능력이라는 차원에서 기획사는 오디션 통과자를 대중들에게 노출하기에 앞서 많은 시험을 거쳐 지속적으로 검증을 합니다.
결국 대중들에게 노출돼도 전혀 승산이 없다고 판단되면 사실상 그 프로젝트는 없던 일이 되고 말죠. 더 이상의 투자는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연예기획사의 생존 논리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해야겠죠.
예나 지금이나 캐스팅에 관한 사례에서 ‘연예지망생들의 피해와 사회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야기되고 있다는 점도 결코 간과해선 안됩니다. 해마다 신예 스타들의 탄생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그 가능성을 타진 받은 사람은 상당수에 이르고 있잖아요. 결과적으로 이 같은 수요와 공급의 엄청난 불균형은 불협과 불화의 불씨를 낳게 마련입니다.
이 과정에서 연예지망생 당사자들의 속앓이와 악의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각지대가 자생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크고 작은 피해의 속출을 막지 못하는 것은 막연한 스타 연예인에 대한 너무 큰 기대와 동경이 판단력을 마비시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황금알을 낳는 스타 탄생은 치밀한 준비 과정과 전문적인 프로모션 체계를 통해 대중들의 엄정한 평가를 거친 다음에야 감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스타는 이를 예측할 수 있는 험난한 과정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기 마련입니다.
내일의 스타를 꿈꾸는 예비 스타들의 장밋빛 꿈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하늘의 별을 따는 시간만큼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 이젠 아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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