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마운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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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마운드 ‘휘청’

정민철 4.2이닝 5실점… 기아에 2-9 대패

  • 승인 2006-08-09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아쉬운 경기였다. 정민철이 8일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4회까지 2실점하며 호투했지만 6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정민철은 자신도 놀란 최고 145km의 강속구와 함께 화려한 재기의 서곡을 울렸지만 0-2로 뒤진 5회초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에 수비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5회만 3실점을 내주며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민철은 이날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으며 평균 스피드가 약 140㎞가 될 정도로 직구의 위력은 돋보였다. 정민철은 1회 선두타자 이용규를 땅볼로 잡았다.

김종국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정성호를 또 다시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이재주를 맞아 7구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결국 홍세완에게 적시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2회 이현곤에게 홈런을 맞은 0-2로 뒤진 3회에서는 김종국을 뜬공을 잡은 뒤 장성호와 이재주를 2구만에 뜬공과 땅볼로 잠재웠다.

4회에서는 홍세환을 풀카운트 끝에 뜬공을 유도했고, 손지환은 3구째 땅볼로 잡은 뒤 스캇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상훈을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인 이현곤을 땅볼로 잡았지만 김종국 타석 때 보크를 범해 1루 주자 이용규를 2루까지 보냈고 또다시 도루를 허용했다. 계속해선 김종국과 장성호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재주에게 희생타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0-3.

결국 김경언 타석 때 2실점으로 이어지는 2루수 클리어의 실책 때문에 4.2이닝 동안 5실점이란 멍에를 떠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엔 김해님, 서민욱, 차명주, 조성민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을 가동했지만 6회 2점을 비롯해 7회와 9회 각각 1점을 더 허용하며 2-9 패배를 자초했다.

팀 타선도 정민철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1회부터 6회까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한 한화는 7회 한상훈의 적시안타에 1점을 올린 뒤 9회 이범호의 솔로홈런에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릴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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