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0승 달성 첫 도전에서 아쉽게 고개를 떨군 송진우에게 1승은 유난히 목이 마를 수밖에 없다.
송진우가 10일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또 한번 200승에 도전한다.
기존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하루 쉬고 5일째 등판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7월 한 달 동안 장마로 취소되는 경기가 많았고, 투수코치들이 현재의 송진우의 몸 상태를 확인한 결과 등판 일을 하루 앞당겨 잡아도 무리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송진우는 이미 지난달 하루 쉬고 4일째 등판한 경험도 있다.
이번엔 각오부터 다르다. 이뤄질듯 하면서도 이뤄지지 못하는 200승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 지난 6일 ‘200승 달성’ 첫 도전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목표달성을 자신한다.
비록 올 시즌 가진 기아와의 한차례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기아전에 총력을 경주해 다시한번 ‘200승 달성’ 도전에 나서 볼 참이다.
그 자신감은 둘째아들 우현(10)군에서 비롯된다. 지난 6일 ‘200승 달성’ 도전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안타까워하면서도 애절한 눈빛을 보낸 아들 우현군의 눈빛에 강한 자극을 받았다.
송진우는 “한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들의 기대도 크지만 선수들이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해보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 있고 사기 또한 높은 만큼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1989년 프로에 데뷔한 송진우는 해마다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99승을 18년 만에 이뤄낸 것도 대기록이다.
하지만 199승에 오르기 까지는 엄청난 인내력이 필요했다.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는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치고도 팀 타선의 불발로 승수를 쌓지 못했던 지난 28일 문학 SK전을 비롯해 이전 경기에서도 타선의 침묵으로 아까운 승리를 여러 차례 놓쳤다.
지난달 30일 두산 전에서는 통산 199승째를 따내며 200승 달성의 희망을 높였지만 6일 삼성 전에서 5회와 6회 연이은 2점 홈런을 얻어맞아 살얼음 위를 걷는 승부로 상황이 바뀌면서 또 한번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한편 한화는 8일 기아를 홈으로 불러와 3연전을 치른 뒤 11일 잠실로 이동해 LG와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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