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34개)을 넘어 일본프로야구에서 한국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써가고 있는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야외구장에서도 대포 행진을 꾸준히 이어간다.
이승엽은 이번 주 야쿠르트 스왈로스,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방문 6연전을 치른다. 메이지 진구 구장과 히로시마 시민 구장은 돔이 아닌 일반 야외구장.
50홈런을 향해 순항 중인 이승엽에게 돔구장이냐 야외구장이냐는 걸림돌이 될 수 없다.
시즌 35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이승엽은 홈구장 도쿄돔에서 21개 등 돔구장에서 28방의 아치를 몰아쳤다. 일본 진출 초기 돔구장 특유의 어두운 조명 탓에 고전했던 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나머지 7방이 장외구장에서 터졌는데 친정이나 다름 없는 지바 마린스타디움과 요코하마 시민구장에서 각각 2개씩, 진구, 히로시마, 풀 캐스트 미야기(라쿠텐)에서 각각 1개씩을 터뜨렸다.
역시 야외구장인 한신의 고시엔구장에서는 아직 홈런이 없어 일본 전 구장 홈런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주 도쿄돔 6연전에서 3방의 아치를 그린 이승엽이 여세를 이어간다면 이번 주 야외구장에서 홈런 수를 늘리며 대망의 40홈런 달성도 초읽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승엽은 야쿠르트 상대 타율 0.273으로 시즌 타율(0.326)보다 처진다. 히로시마전에서는 0.359로 강했다.
일단 야쿠르트전에서는 그동안 세 번이나 나왔던 이시이 가즈히사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좌완투수에 요미우리가 무척 약한 모습을 보여 이시이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요미우리와 11번 맞붙는 동안 3번이나 선발로 등판한 이시이를 상대로 이승엽은 8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철저히 묶였다. 일단 메이저리거 출신인 이시이를 넘어서면 최다 안타 및 홈런 행진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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