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삼성
‘괴물투수’ 류현진은 6일 만에 또 다시 무쇠팔을 가동해 시즌 15승(3패)째를 챙겼다. ‘외국인 용병’ 클리어는 1회 1점 홈런으로 파워배팅을 자랑했고, ‘토종 거포’ 김태균은 3회와 5회 연타석 홈런을 작렬시키며 7-3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4㎞. 7.2이닝 동안 125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실점했다. 삼진은 모두 8개. 지난 1일 7.3이닝 동안 삼진 9개로 승리를 거둔 롯데 사직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류현진은 1회 박한이를 땅볼로 잡은 뒤 조동찬을 투수 번트 아웃으로 처리했다. 곧바로 이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2루를 훔치던 양준혁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에서는 김한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제구력이 흔들렸고 이어나온 진갑용에게 1타점 적시안타를 맞았다. 박종호의 좌전안타 뒤 박한이의 삼진 때 도루를 허용한 3회에선 조동찬과 김한수를 삼진과 뜬공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4회는 선두타자 박진만, 진갑용, 김창희를 삼자범퇴 시켰다.
5회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강봉규에게 1점을 허용한 뒤 박종호에게 1점을 더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8회에선 박한이와 조동찬을 땅볼과 삼진으로 잡은 뒤 권준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에서는 이틀 연속 삼성에게 쓴맛을 본 김태균과 클리어의 자존심이 폭발했다.
1회 말 클리어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터뜨려 삼성을 제쳤다. 클리어는 1-0으로 앞선 3회에선 볼넷으로 걸어 나가 김태균(시즌 7호)의 아치에 힘을 한층 더 불어넣었다.
5회에선 데이비스의 2타점 적시타에 역전에 성공한 뒤 또 다시 김태균이 투런홈런(시즌 8호)을 때리며 3-3으로 뒤를 바짝 쫓던 삼성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송진우 200승 다음으로
한편 송진우는 전날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6안타를 맞고 4실점한 뒤 강판돼 ‘200승 달성’에 또 한번 실패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