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보다 투자형 노려라

한도까지 가입… 절세 감소분은 투자수익으로

●세금우대 폐지…
향후 재테크는?



절세형 금융상품을 대폭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서민들의 '세(稅)테크'에 비상이 걸렸다.

조세연구원이 3일 발표한 '비과세.감면제도 운용방안'이 실행될 경우 세제혜택이 폐지 또는 감면되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은 세금우대종합저축이다.

재테크 팀장들은 폐지일정이 확정되기 이전에 세금우대 한도까지 통장을 개설해두거나 투자형 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세금우대종합저축은 특정 금융상품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정기예·적금, 적립식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1인당 4000만원까지에 한해 세금을 깎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예금에 가입했을 경우 내야하는 이자소득세는 15.4%. 그런데 세금우대종합저축의 이자소득세는 9.5%다. 5.9%포인트 세금을 감면받게 되는 셈이다. 연 5% 이자를 주는 4000만원짜리 예금을 기준으로 하면 세금 부담이 11만8000원 늘어난다. 1인당 4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4인 가족이 모두 가입했을 경우 세금부담은 50만원 가까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가입한도까지 통장을 먼저 개설해 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조세연구원이 폐지일정 및 고객 적용여부 등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기존 고객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당장 목돈이 없다면 여러개 통장을 만들되 만기를 다르게 설정, 자금상황에 따라 만기별로 통장을 운용할 수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절세형 재테크’에서 ‘투자형 재테크’로 마인드 전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 펀드처럼 주식매매 차익에 대해 비과세되면서도 주가 동향에 따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형 상품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외환은행 정연호 재테크팀장은 “장기적으로 절세혜택 감소분을 투자수익으로 메울 수 있는 상품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