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5∼6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원정 2연전을 벌인다.
한국은 4연패 끝에 이집트와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한 상승세를 이어 불가리아에 안방에서 당했던 2패를 되돌려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불가리아는 세계 정상급 쿠바와 예선 2연전에서 1승1패로 동률을 이루며 이번 대회 5승1패로 D조 1위를 달리는 강팀이기 때문에 1승을 챙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은 홈 1,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과 0-3으로 각각 패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았고 선수들이 점점 국제대회에 적응하며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어 첫 승을 노려볼만하다.
한국은 쿠바, 불가리아와 첫 4연전에서 침묵했던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32·현대캐피탈)이 이집트 2연전을 통해 맹활약한 것이 반갑다.
후인정은 녹슬지 않은 강스파이크를 앞세워 두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30점을 뽑으며 공격의 선봉에 섰고 불가리아와 2연전에서도 팀 후배 박철우(21)와 함께 오른쪽 공격을 책임진다.
여기에 연타를 적절히 섞는 노련미가 늘고 있는 이경수(27·LIG)와 강서브와 힘 있는 스파이크가 돋보이는 문성민(20·경기대), 안정된 공.수 실력을 갖춘 강동진(23·대한항공)이 버티는 레프트도 믿음직스럽다.
‘또 `거미 손’ 이선규(25)를 비롯해 윤봉우(24), 하경민(24·이상 현대캐피탈)이 높은 블로킹 벽을 쌓고 여오현(28·삼성화재)이 리베로로 나서 상대 공격수들의 스파이크를 척척 걷어낼 각오다.
권영민(26·현대캐피탈)이 다시 한번 칼날 같은 볼배급을 책임지고 장신(196㎝) 세터 송병일(23·현대캐피탈)도 든든히 뒤를 받친다.
불가리아에서는 현재 월드리그 득점순위 2위(96점)에 올라있는 블라디미르 니콜로프(200㎝)와 14위(74점) 마테이 가즈스키(202㎝) 등 장신 선수들의 타점 높은 스파이크가 경계 대상이다.
한국은 불가리아와 원정 2연전을 마친 뒤 오는 12일과 13일 강원도 동해로 이집트를 불러들여 2연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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