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노동청에 따르면 인터넷 홈페이지에 설문 조사란을 만들어 지난해부터 올 7월까지 네티즌을 상대로 모두 13건의 조사를 했다.
설문조사는 산업재해 처리, 체납임금확인절차 만족도, 청소년 직장체험프로그램 참여도 등 노동행정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뤄졌으나 각 설문조사에 응답한 네티즌은 채 10명도 되지 않았다. 특히 노동청 홈페이지 운영과 업무 홍보실태를 묻는 설문조사에도 불과 4명만이 응답, 설문의 취지 자체를 무색케 했다.
설문조사란 위치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네티즌이 직접 조사란을 찾아가야 하는 등 접근성 또한 떨어진다.
네티즌의 참여도가 낮아 설문조사 자체가 무의미한데도 불구하고 대전노동청은 지난달에도 2건의 설문조사를 새로 실시, 전시행정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전노동청 관계자는 “설문조사 참여도가 낮지만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창구역할을 취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절대 전시행정이라고 볼 수 없다”며 “앞으로도 설문 조사란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 10월 홈페이지 개편때 설문 조사란을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배치하고 시민 홍보를 통해 설문조사가 실효성이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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