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인 시인
술 취한 밤은 모슬포로 향하고 있다
올해 ‘문단’신인상 수상하며 등단
꿈꾸는 세상을 향한 그리움 노래
김나인 시인의 첫 번째 시
시간은 중요한게 아니다. 김나인 시인의 시에는 진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시인의 내면에는 꿈꾸는 세상, 꿈꾸는 자유를 향해 촉수를 뻗은 고독과 그리움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 이는 시를 싹트게 하는 모태의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공간은 안락함을 주기 보다는 시인을 괴롭히는 디스토리아적 공간이다. 때문에 그의 시는 호시탐탐 그 공간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하고자 하는 흔적들이 곳곳에 묻어있다.
그의 시는 상당히 직설적이다. 거칠고 적나라하며 투박하기까지 하다.
시를 통해 정갈하고 정제된 언어미학의 세계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 정돈되고 가지런한 호흡 속에서 펼쳐지는 사유의 편린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의 시는 최악이다.
왁
보령 출생인 김 시인은 올해 계간 ‘문단’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한국소설가협회, 대전충남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경기대 문예창작학과에 재학중이다.
전주호 시인
슬픔과 눈 맞추다
신춘문예 당선후 4년만에 첫선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 가능해”
“시를 품고 살아가는 일은 슬픔과 정면으로 마주서는 일이다.”
첫 시집, ‘슬픔과 눈 맞추다’(고요아침)를 선보인 전주호 시인의 말이다.
첫 시집에서는 상처입은 사람, 버려진 사물들과 소통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 시인의 남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상처는 사랑으로만 치유될 수 있다. 상처와 사랑의 체온을 나누는 순간에 대한 뜨겁고도 시원한 노래를 바로 전 시인의 첫 시집에서 들을 수 있다.
전 시인의 시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얻은 경험에 대한 솔직한 서술이다. 산문적이면서도 미학을 갖춘 시로 세상의 아픔과 아름다움들을 동시에 담은 54편의 비단결 같은 시를 만날 수 있다.
양애경 시인은 “시집에는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봄으로써 치유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상처없는 세상을 꿈꾸는 시인이, 누에고치 속에서 한 잠 잘 자고 눈부신 나비로 날아오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여 출생인 전 시인은 지난 99년 심상 신인상을 수상했고 2002년 ‘학습지 공장의 민자’로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이후 4년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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