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반갑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옴에 따라 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상품을 파는 상인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월 중 충청지방은 지루한 장마로 인해 평년기온을 밑도는 날이 많았으나 30일부터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장마철 죽을 쑤었던 얼음가게, 아이스크림가게 상인들이 한몫 잡을 생각에 벌써부터 휘파람을 불고 있다.
대전 대흥동에서 ‘계절얼음’이란 얼음가게를 운영하는 이재구(70)씨는 얼음을 찾는 손님들로 가게가 북새통을 이루다 보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일손이 모자랄 정도지만 그래도 팔려나가는 얼음을 보면 마음만은 풍요롭다.
이씨는 “장마철에는 1관(대략 4㎏)에 1000원 하는 얼음을 4~5관정도 파는 데 그쳤지만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하루에 20관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며 무더위 특수를 설명했다.
일선 슈퍼마켓의 빙과류도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날개가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대전 송촌동 ‘나드리마트’ 관계자는 “빙과류의 경우 무더위가 시작되자 장마철보다 2~3배가량 많이 팔리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맥주, 음료수 등 더위를 식히는 상품들을 손님들이 특히 많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더위가 시작되자 도심 수영장이나 서해안 해수욕장들도 물 밀려오듯 오는 손님들을 맞을 준비에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대전 꿈돌이랜드 수영장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개장 이래 최근 손님이 가장 많다”며 “장마철에는 고작 10명 정도의 손님이 온 적도 있지만 30일에는 1000명 이상이 수영장을 찾았다”며 휘파람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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