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출연료 문제로 대전 공연이 불투명했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대전공연이 오는 11월17일로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 2004년에 이어 2번째 대전을 찾는 뉴욕필은 그러나 여전히 공연 시간 및 숙박비, 교통비 추가 부담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초청자인 대전시와 이견을 조율중이다.
뉴욕필은 지난달 초까지 2004년 당시 출연료 10만달러(당시 약 1억3000만원)보다 4만5000달러가 많은 금액을 요구하는 등 대전시와 신경전을 벌여왔다. 뉴욕필은 또 서울~대전간 교통비 등을 주장해 공연성사 여부가 최근까지 불투명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와 뉴욕필은 최근 협상을 통해 출연료를 지난 2004년 첫 대전공연 때와 비슷한 10만 5000달러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출연료는 당시보다 5000달러를 더 지불하는 것으로 조정이 됐지만, 공연시간과 숙박비 등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대전시는 공연시간을 관객동원이 가장 좋은 시간대인 오후 7시30분을 요구하고 있으나, 뉴욕필은 공연후 당일 서울 ‘입성’이 가능한 오후 7시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숙박비 추가부담도 대전시를 고민에 빠트리고 있다.
지난 2004년 대전 첫 공연 당시 대전지역 호텔을 이용했던 뉴욕필이 이번에는 서울 강남의 특급호텔을 고집, 호텔 숙박비만 4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초청공연에 2억2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았지만 부대비용이 추가될 경우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비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뉴욕필과 협의를 조기에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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