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성태훈 작가
현대 한국화의 형식과 내용을 21세기 시대의 변화에 조응시키고자 노력해온 성 작가는 작업의 일관된 주제의 선정과 콜라주와 이미지 병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형식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적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주제면에서 현대세계와 일상의 전쟁과 테러로 무분별하게 얼룩지며 내재화된 공포와 불안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일상생활과 결합시켜왔다.
작가는 중무장 헬기와 스텔스 폭격기들을 전형적인 한국화에 등장시킨다. 매`란`국`죽 사군자에 전투기들이 등장하고 세면대 물줄기 속에서 핵항공모함이 등장하며, 007처럼 살인면허를 소지한 네이비실이 칼을 물고 등장하기도 한다.
우리의 일상이 무시무시한 전쟁터임을 작품을 통해 그대로 보여준다.
현대 첨단 병기들과 한국화의 어처구니 없는 콜라주와 특이한 결합이 결정적인 조형 요소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시기 성태훈은 9·11 테러로 무너져 내린 세계 무역 센터의 잔해 시리즈를 그렸다.
또 그 잔해 속에 자신의 어린 딸을 그려 넣어 다음 세대가 우리 세대의 폭력과 불안과 공포 속에서 성장하고 살아가야하는 우울한 전망을 표현했다.
성태훈 작가 개인전은 8월3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베를린 ‘주독 대한민국대사관 문화홍보원 갤러리’에서 열리며 대한민국대사관 문화홍보원이 개인전을 주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