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환 교수 |
최근 진주시와 장수군이 공동으로 실시한 논개 표준영정 현상공모에서 윤여환 교수의 작품이 최우수작에 선정된 것.지난 1월 진주시와 장수군은 의기사(진주)와 의암사(장수)에 봉안돼 왔던 이당 김은호 화백이 그린 논개 영정이 복식과 머리모양이 당대와 맞지 않고 작가가 친일화가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개 표준영정을 현상공모했다.
윤 교수의 이번 최우수작은 20세 전후의 의기에 찬 얼굴 모습으로 열가락지를 끼고 왜장을 끌어 안은 채 남강에 투신해 순국하기로 다짐하고 있는 자세를 표현하고 있다. 조선시대 전통 영정 기법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한국 전통 초상화 기법의 생명인 선을 다양하게 살려 얼굴표정에서 배어나오는 치밀한 묘사와 의로운 정신을 담아 내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윤 교수는 주논개의 얼굴 특징을 찾아내기 위해 ‘얼굴 연구소’에 의뢰해, 신안 주씨(新安 朱氏) 여성의 얼굴 특징을 형질인류학적으로 부석했으며, 논개의 생장지인 장수지역(장수읍과 함양군 서상면, 전북지역 등)을 중심으로 신안 주씨 문중 40명을 촬영, 150여 군데의 얼굴을 계측 분석해 신안 주씨가 가지고 있는 동일형태의 용모 유전인자를 추출해 내어 논개에 가깝다고 판단되는 얼굴 모형을 찾았다.
윤 교수는 앞으로 논개영정작품 원본 2점을 제작, 문화관광부 표준영정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진주시 의기사와 장수군 의암사에 각각 봉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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