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비중 처음 절반넘어… 대전은 63%
우리나라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나홀로 가구로 집계되는 등 소규모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구`주택 부문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현재 인구 증가율은 2.5%(2000년 비교)인데 비해 국내 총 가구수는 1598만8000가구로 5년전보다 11.1%가 늘어 핵가족화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이 1인인 ‘나홀로 가구’는 42.5% 증가해 317만1000가구에 달했으며 전체 가구 중 비중은 5년전 15.5%에서 20.0%로 높아졌다.
나홀로 가구의 성별 분포는 여성이 175만3000명으로 고령층을 중심으로 남성(141만8000명)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60세이상 97만8000명, 20대 72만3000명, 30대 62만9000명, 40대 47만4000명, 50대 36만6000명 등의 순이다. 2인 가구도 28.9% 증가한 352만10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22.2%를 차지했고 3인 가구는 20.9% 늘어난 332만5000가구(20.9%)로 집계됐다.
반면 4인 가구는 428만9000가구(27.0%)로 5년전에 비해서는 3.6%가 줄었으며 5인 가구는 122만2000가구로 15.3% 줄고 6인 가구는 26만7000명으로 22.6% 감소했으며 7인 이상 가구는 9만3000가구로 31.0%나 줄었다.
세대별 가구는 자식없는 부부 등 1세대 가구가 26.6%, 2세대 가구가 1.3% 증가했으나 3세대 가구는 7.1%감소, 4세대 이상은 27.6%가 감소해 전통적인 대가족제가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여성인 가구는 348만5000가구로 31.4% 늘면서 전체 가구의 21.9%를 차지했다. 가구주의 연령별로 전체 가구를 나눠보면 40대가 27.5%로 가장 많고 30대 22.6%, 60세 이상 22.4%, 50대 18.7%, 20세 이하 8.7% 순이다.
거주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44.5%(-0.5%)로 가장 많고 아파트 41.7%(26.6% 증가), 다세대 7.4%, 연립 3.3% 등이 뒤를 이었다. 5년전과 비교하면 단독주택 거주가구는 0.5% 줄고 아파트는 26.6% 증가했다.
국내 총주택수는 1322만3000호로 15.3% 증가했으며 아파트가 696만3000호로 52.7%를 차지, 처음으로 50% 선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광주 아파트 비중이 70.9%에 달했고 울산 64.1%, 대전 63.8% 등 순이었으며 서울은 54.2%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24.3%였다. 감소세인 단독주택은 426만4000호(32.2%)였고 다세대 122만9000호(9.3%), 연립 55만9000호(4.2%) 등의 순이다.
한편 국내 주택시장은 100가구당 105.9채의 주택이 보급돼 있지만, 소유가 일부에 편중돼 40%의 가구는 자기 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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