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80개 의료기관별 제왕절개분만율이 공개됐다.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적정한 제왕절개 분만을 유도하기 위한 의료정보공개차원에서다.
보건복지부는 2005년 상반기 50건 이상의 분만을 실시한 병.의원 680곳(종합전문병원 40곳, 종합병원 93곳, 병원 100곳, 의원 447곳)의 명단과 분만건수, 제왕절개 건수, 제왕절개율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전면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현재 국내 산부인과 기관은 2천278곳이며, 실제 분만을 하는 의료기관은 49.5%인 1천125곳이었다.
이번에 공개 대상이 된 병.의원은 이 중에서도 50건 이상의 분만을 실시한 곳이다.
복지부는 실제 제왕절개율이 위험도 보정 후 예측되는 제왕절개율 범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기관(214곳, 31.5%)과 보통 기관(274곳, 40.3%), 낮은 기관(192곳, 28.2%) 등 3등급으로 구분해 의료기관별 제왕절개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공개대상 국내 의료기관 3곳 중 적어도 1곳은 산모와 태아에게 필요없는 제왕절개 분만을 많이 시술하는 등 제왕절개 분만을 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위험도가 보정된 종합전문병원 중에서 제왕절개율이 높은 기관(가다나 순)으로는 경북대병원(실제 제왕절개율 57%), 경상대병원(56.2%), 고려대의대부속병원(49.5%), 동아대병원(51.9%), 부산대병원(59.8%), 순천향병원(42.3%), 연세대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62.9%), 영남대병원(57.5%), 원광대부속병원(62.6%), 전남대병원(57.7%), 충남대병원(57.6%) 등이었다.
아울러 지역별로 제왕절개율이 낮은지역은 광주(28%), 전남(32.4%), 경북(34.6%) 등이었고, 높은 지역은 제주(44.9%), 강원(44%), 대전(41%) 등으로 나타났다고 복지부는 말했다.
국내 제왕절개분만율은 2001년 40.5%, 2002년 39.3%, 2003년 38.2%, 2004년 37.7%, 2005년 상반기 37.5% 등으로 비록 감소폭은 둔화하고 있지만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제왕절개율은 선진국이나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 <연합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