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건설청이 실시하고 있는 도시 애칭 공모에 네티즌들의 아이디어가 줄을 잇고 있다. 네티즌들은 건설청이 제시한 4가지 애칭안 대신에 한글 등을 이용한 새로운 애칭을 내놓으며, 나름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2만명 규모의 소도시 25개가 환상형 띠 형태로 건설되는 것을 본 따 ‘화환(花環)의 도시(Lei City)’라는 애칭을 제안했다.
이 네티즌은 “Lei는 하와이 원주민들의 꽃목걸이로 행정도시도 꽃송이처럼 25개의 도시들이 환상형으로 연결돼 마치 꽃목걸이처럼 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연상한 것”이라며 “행정도시가 온 국민과 세계인으로부터 축화의 화환을 받는 축복의 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우리 말 애칭을 제안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한국 정서에 맞으면서 외국인들이 쉽게 발음할 수 있는 것으로 했으면 한다”며 ‘동그란 도시’‘동그라미시티’ ‘두리뭉실도시’ ‘아리랑도시’를 제안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옛말 중 ‘즐거운’이란 뜻이 담긴 ‘~라온’을 딴 ‘라온시’를 제안했으며, 다수의 네티즌들은 “누구나 행복을 꿈꾸는 행복이 가득한 행복도시, 전세계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쉽게 부르고 접근할 수 있는 행복시”등 ‘행복도시’를 사용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땅에서 물이 솟아나오는 샘처럼 행정도시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계속 솟아난다는 의미에서 ‘샘도시’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 행정도시의 건강함과 역사적 정통성을 표현하고, 세계만방에 코리아를 알리는 메신저가 되도록 마라톤 시티로 하자”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건설청은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에 제시된 ‘오시티’등 제시한 4개 애칭에 대한 투표 및 네티즌들이 개별적으로 제안한 애칭 등을 취합해 심의, 최종 애칭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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